기업 접대비 여전히 ‘흥청망청’

2010.07.27 09:54:36 호수 0호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접대비의 절반 이상을 술집이나 노래방 등 유흥 분야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07년 건전한 접대문화 조성을 위해 도입된 문화접대비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기업 100곳의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해 전체 접대비의 50.07%를 유흥비에 썼다. 식사비(24.28%)를 포함하면 술을 마시고 먹는 데 접대비의 74.35%를 사용한 것이다. 접대비에서 유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44.09%에서 2007년 42.76%, 2008년 41.94%로 줄어들다 지난해 50.07%로 다시 뛰었다.

접대비 가운데 문화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됐다. 기업들의 전체 접대비에서 문화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평균 0.57%에 그쳤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기 직전인 2006년(0.05%)과 비교하면 11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문화접대는 문화예술 공연, 도서, 전시, 스포츠 관람 등이 주를 이뤘다. 정부는 공연 관람 등 문화예술 분야에 지출된 접대비가 총 접대비의 3%를 넘어서면 기업에 세제상 추가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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