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텃밭' 광주 출마선언에 새민련 '초비상'

2015.03.05 11:44:05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천정배, '텃밭' 광주 출마선언에 새민련 '초비상'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4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전격 탈당했다.

이날 천 전 장관은 탈당 선언과 함께 4·29보궐선거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새정치민주연합은 초비상사태에 빠지게 됐다.

당장, 최근 당대표에 오른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될 수 있는데다 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연장선상에서 이번 보선에서의 승패 여부에 따라 내년부터 연이어 열리는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져 정권교체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의 여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의미도 있다.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3곳 모두 옛 통합진보당의 조직력이 강한 곳인데다 옛 진보당 의원들뿐 아니라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이 깃발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모임 측 정동영 전 의원도 광주 서구을 선거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모임 후보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1당 독점 체제를 깨는 게 목표"라는 발언을 했던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설자리는 더 비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1곳을 이기는 것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 목소리까지 나온다. 양승조 사무총장이 최근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1석 이상은 승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당장 천 전 장관이 광주 서구을 출마 선언으로 상황이 더욱 더 어려워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성현 전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과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이 경선을 치르지만, 경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천 전 장관을 상대하기엔 버겁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공천을 보류한 채 중량급의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새정치연합은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 지역구에서 전략공천 없이 경선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당내 분란의 위험 부담을 없앴는데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한 탓이다. 당초 천 전 장관이 경선에 참여하고 당선되는 수순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였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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