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남용과 중독 바로 알기

2014.12.29 10:21:33 호수 0호

중독 · 약물 남용… 바로 알고 벗어나자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한다는 오래된 속설 중에 라테지수와 버거지수가 있다. 라테는 카페라테를 의미하며 버거는 햄버거를 의미한다. ‘라테지수’가 높다는 것은 커피가게가 많아지고 버거지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즉, 나라가 선진국화되면서 커피 소비가 많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독은 의존보다 강박적 집착이 더 심각해 위험
카페인, 니코틴, 성형, 게임 등도 일상생활의 중독

이 구분을 따르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 수많은 사람이 이른바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다니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카페인 의존, 커피 중독이라는 말도 더이상 낯설지만은 않다.

의존? 중독?

의존이란 단어는 무엇이고 또 중독은 무엇일까. 이와 함께 혼동을 일으키는 남용과 오용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의존’은 카페인과 같은 가벼운 성분에서부터 심각함을 초래하는 환각 약물은 물론 마약류를 지속적, 주기적으로 사용하여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약물 의존이라 함은 결국 사용자 스스로가 마약류 및 약물 사용을 중단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중독’은 의존보다 심각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약물 사용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을 말한다.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마는 조절 불능과 함께 해로운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상태이며 극심한 심리적·육체적 의존상태라 말할 수 있다. 의존과 중독 모두 즉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 질환이다.
얼마 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포폴 관련 사건이 있었다.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마약대용품으로 사용하여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는데 대표적인 오·남용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약물을 바르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오용과 남용이다.
‘오용’은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사용하거나 처방된 약을 제대로 또는 지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남용’은 의학적 상식, 법규,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일탈하여 다른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거나 과잉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법적규제의 대상이 되는 마약류를 사용하는 것과 법적 규제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약물이라도 환각목적으로 사용할 경우까지 포함된다.
중독과 약물남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멀리 있는, 나하고 무관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약물의 사용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는 다양한 중독을 찾아볼 수 있다. 니코틴 중독자는 담배를 끊기가 매우 힘들다. 또한 커피 없이는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한 사람도 있다. 성형을 쉬지 않고 하는 사람도 있고 온라인 게임을 하느라 며칠 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신생아를 방치하고 돌보지 않는 부모도 있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


약물남용과 중독은 무서운 것이다. 호기심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시작했다가 빠져들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한 운동과 건전한 취미 생활을 발견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낸다면 이러한 약물남용과 다양한 중독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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