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거듭 사의를 표명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의 사표가 지난 23일 마침내 수리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4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주영 해수부장관께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 장관이) 136일 동안 진도 현장을 지키면서 온몸을 바쳐 사고수습에 헌신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장관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 마지막 국무회의서 사표 수리
2015 원내대표 선거에 재도전할 듯
일각에서는 이 전 장관의 사퇴가 박 대통령이 국정동력 회복을 위한 인적쇄신론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기 5년의 분수령인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세월호 참사, 인사 참사, 정윤회 문건 파문 등으로 멈춰선 국정동력을 회복하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기 위한 개각론의 시발점이라는 것.
앞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도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여러 쇄신안,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 고귀한 의견들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며 “쇄신요구에 대해 (청와대가)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인적쇄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새누리당 중진의원(4선)으로 돌아오게 된 이 전 장관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장관은 당초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윤진숙 전 해수부장관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며 후임 해수부장관으로 차출성 지명을 받아 ‘원내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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