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2014.11.21 23:19:09 호수 0호

고쿠분 고이치로 저 / 한권의책 / 1만9000원

인간은 풍요로워지기 위해 애써왔다. 그 결과, 우리는 풍요로워졌으며 여유로워졌고 한가함을 얻었다. 그러나 한가함을 얻은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알지 못한다. 자본주의는 이 틈을 파고들어, 이미 만들어진 즐거움, 산업에 유리한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우리는 이를 끊임없이 소비하지만 제대로 된 사치를 부리지 못해, 결국 지루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는 인류학, 고고학, 경제학, 소비사회론, 동물행동학을 비롯하여, 파스칼, 러셀, 니체, 칸트, 하이데거 등 수십 명의 철학자들의 사유를 좇아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특히 ‘지루함의 최고봉’이라 여겼던 하이데거의 철학을 하나하나 분석함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 같은 지루함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한다. 그리고 희망의 대안으로 ‘동물 되기’를 제안한다. 동물이 하나의 환경에 빠져 사는 고도의 능력을 지닌 것처럼, 우리 역시 특정한 대상에 ‘압도되어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지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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