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탤런트 A양 밴에 집착하는 이유?

2010.01.26 10:20:43 호수 0호

도대체 자존심이 뭐기에…


연예인이 많이 이용하는 밴은 스타 자존심의 상징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밴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잘나가는 몇몇 기획사를 제외하곤 밴을 처분하는 추세다. 최근 활동을 재개한 탤런트 A양이 소속사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밴을 고집하고 있어 구설수에 올랐다.

동료 배우 “난 밴 타고 다녀” 말에 자존심 상처
그날 이후 소속사 대표에게 밴 사달라고 떼 써


최근 모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한 탤런트 A양. A양은 녹화를 위해 촬영장을 찾은 첫날 드라마에 같이 출연하는 신인배우 B양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사건의 발단은 A양과 B양이 서로의 소속사에 대해 자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런저런 자랑을 늘어놓던 B양이 “언니 밴은 무슨 색깔이에요. 난 검정색인데. 근데 나랑은 흰색이 어울리지 않나요. 그래서 색깔 바꿔달라고 했어요”라고 무심코 던진 말이 A양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혼자 자동차 매장 찾아

이 말을 들은 A양은 “글쎄”라며 대충 얼버무렸고 자기보다 인기도 없는데 소속사 잘 들어가 밴 타고 다니는 B양이 밉게만 보였다. 
‘어떤 종류의 밴을 타고 다니느냐’는 연예인들의 인기 척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밴을 인기 척도로 꼽는 것은 일부 연예인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A양은 녹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나보다 인기 없는 B양도 밴 타고 다니는데 나는 이게 뭐냐. 나도 밴 타게 해달라”고 떼를 썼다. 하지만 A양 소속사 대표는 “스케줄이 드라마 하나인데 무슨 밴이 필요하냐. 나중에 스케줄이 많아지면 사주겠다”고 A양을 다독거렸다.

그럼에도 자존심에 상처를 크게 입은 A양은 그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소속사 대표와 상의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 A양은 직접 자동차 매장을 찾았다.
자동차 매장 C사 관계자는 “대부분 연예인들이 밴을 보러 올 때는 소속사 대표나 매니저랑 같이 오는데 A양이 혼자 온 걸 보고 의아했다”며 “금방이라도 살 것 같이 행동해 놀랐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A양은 소속사 대표와의 통화가 머리에 맴돌았는지 차량 값을 파격적으로 할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C사 관계자는 “A양이 들어와 밴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보더니 ‘내가 여기 밴을 타고 다니면 홍보가 될 것이다’라며 ‘6개월간 빌려 달라. 우선 타보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여기는 연예인 DC는 안되냐’고 물어 황당했다”고 전했다.

결국 고민에 고민을 하던 A양은 다음을 기약하며 쓸쓸히 매장을 나왔다. 
A양의 매니저 J실장은 “인기 미니시리즈 주연급이 이용해도 수지가 안 맞는다는 요즘 광고 출연 등 다른 활동 없이 달랑 드라마 한 편 출연하며 당당하게 밴을 사달라고 한 그녀의 용기(?)에 혀를 내둘렀다”며 “속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들은 밴을 선호한다. 하지만 밴을 타야만 품위가 유지될까.
J실장은 “불황인 이때 밴을 타는 것은 사치다. 밴에서 내려 열렬한 팬들의 환호와 불빛 찬란한 TV카메라 조명 아래 경호원 안내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오르는 스타는 가슴 뿌듯할지 몰라도 그 풍경을 지켜보며 벙어리 냉가슴 앓는 오너의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밴 타고 다니려면 연 수익 5억 넘어야
최근엔 연비 좋고 가격 싼 카니발 인기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연 매출 5억원 이상이 되어야 밴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밴은 지방 촬영을 오갈 경우 한 달에 수백만원의 유류비가 소요된다. 여기에 많은 매니지먼트사가 고급 밴을 빌려 쓰고 있어 1년 유지비는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톱스타와 매니지먼트사의 수입 분배 배율을 7대 3으로 가정했을 때 1년 수입 5억원 중 1억5000만원이 회사의 몫. 1억5000만원으로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홍보 마케팅비까지 써야한다.


여기에 고가의 유지 관리비가 필요한 고급 수입 밴을 이용하려면 최소 5억원 이상은 벌어줘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보통 밴의 경우 휘발유를 가득 채우기 위해 약 20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
J실장은 “CF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도 주연급 배우가 되기 전에는 고급 밴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집보다 차 안에서 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고급 밴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어느 정도 급이 되면 밴을 이용해야 한다는 팬들과 업계의 고정관념 역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예인 사이에서는 기아의 그랜드카니발이 인기 상승 중이다. 이유는 바로 기존 밴의 가격의 1/10의 가격과 연비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J실장은 “연예인 하면 한 번에 떠오르는 자동차는 고급 수입 밴이다. 도로 위에 고급 밴이 지나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어떤 스타가 타고 있을까’ 궁금해 할 정도다.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들이 함께 이동해야 하고 자동차 안에서 휴식을 취해야하는 연예인들의 직업 특성상 7인승 이상 밴을 거의 모든 연예인들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덤 오른 후 밴 이용

J실장은 이어 “하지만 모든 연예인들이 고급 수입 밴을 탈 수 없다. 신인배우들은 대부분 카니발 등 국산 밴을 이용하고 있고 어느 정도 스타덤에 오른 후 고급 수입 밴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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