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분뇨로 전기 만든다

2009.12.08 09:09:15 호수 0호

가축분뇨 ‘혐기소화’시켜 얻은 메탄가스 이용


디에이치엠(주) ‘바이오가스 플랜트’ 준공 가동
분뇨 발효한 뒤 남는 유출수는 액체비료로 사용

“경기도와 농림부가 지원하는 축산농가형 무인소독기를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축산농가에 보급해 오던 중 호응에 힘입어 축산발전과 나아가 국가경제에 일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FTA 확대에 따른 축산농가 위기 타개책과 신재생에너지의 견인차 역할에 보람을 느낍니다.” 소, 돼지, 닭의 축산분뇨를 원료로 해 전기 및 폐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바이오가스 플랜트’ 개발에 성공 가동에 돌입,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디에이치엠(주)(www.dh-m.co.kr) 탁봉열 대표의 자긍심이다.



‘녹색성장 시대’에 신재생에너지가 ‘키워드’가 되고 있다.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 지구온난화에 따른 규제강화 등을 비롯해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시장 불안정과 화석연료 고갈 등이 재생에너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정부도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새마을운동중앙회 등과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ED 태양열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산업 중 신재생에너지 지원육성의 경우 환경부는 해양투기 환경오염 감시를, 지식경제부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차액지원책 등을, 농림수산식품부는 친환경 자원순환과 부산물 자원화를 주요 시책으로 각각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저탄소 녹색성장이 산업의 중심이 된 것이다.

축산농가 획기적 이윤창출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12월9일 오후 경기 안성 광일농장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강원대학교와 경기축산 위생연구소 등 축산관계자 다수가 참석, 성황리에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유기성 자원 바이오에너지화 시설 가동에 돌입한 이 플랜트는 가축분뇨를 밀폐공간에서 미생물에 의해 발효하는 ‘혐기소화’로 얻은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양돈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전력에너지로 바꾸고 나머지는 농사용 발효액비로 처리하는 시설이다. 하루 분뇨처리량은 20t 규모이고 발전용량은 50kw/h에 이른다는 것이다. 농장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경제적인 축산운용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생산도 이뤄지는 것이다. 즉 축산분뇨 발생 메탄가스의 전력에너지 전환 외에도 나머지는 농사용 발효액비로 처리하는 한편 축산농가 및 플랜트 자체 사용 외에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특히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 겨울철에는 각 시설 난방은 물론 돈사의 난방, 농장기숙사와 하우스 등의 난방을 할 수 있어 축산농가에 획기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가 있다.

이번 준공 가동에 앞서 1차로 지난 2007년 농림부 농림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국내 최고 돼지사육지인 충남 홍성군 양돈장에 설치, 효능을 보이고 있는 이 시스템은 축산분야 뿐 아니라 배추쓰레기, 농업부산물, 폐사가축,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재활용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로 신규 사업 창출이 가능, 상당한 반향을 예고하고 있다. 작지만 기술력이 강한 중소기업이 해낸 쾌거로 관련당국, 학계와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플랜트는 양질의 퇴비와 비료생산에 따른 친환경자원 순환자원화와 어촌쓰레기 활용사업화 등 기타 부산물 자원화 기술보급, 축산폐수 및 환경폐수 공공처리장의 처리효율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어 효용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축산분뇨처리에 따른 고 수입원과 친환경 설비로 환경 분야에 신규고용 창출, 100% 국산화 기자재로 수입대체효과, 오는 2012년 해양투기 전면금지에 따른 육상처리 방식 중 최적 대안 시스템으로 활용가치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자원 순환자원화

이러한 장점을 갖고 9일 ‘2차 준공 가동’에 들어간 이 ‘바이오가스 플랜트’ 상용화 설계 특징을 보면 25kw급 열병합 발전시스템 2기 외에 주요 핵심기자재를 100% 국산 개발한 것으로 이송 펌프 및 교반기 유압구동 방식, 반영구적인 토양 설치 시스템으로 사후관리 최소화 및 친환경 악취처리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한 실시간 관리시스템으로 안정적인 플랜트 운영시스템과 가스누출 경보 및 잉여가스 연소 시스템으로 플랜트 안전관리에 최우선을 두는 등 사후관리(AS)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와 함께 1m 후방소음을 75db로 소음을 극소화했고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과 교체부품의 당일 납기 및 핵심부품의 국산화로 인한 기술축적을 장점으로 꼽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펌프 및 교반기의 가동방식을 전부 유압식으로 제작, 고장염려가 전혀 없고 높은 효율과 연료 및 약품을 사용치 않아 환경부하가 적고 2차 오염 우려가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6년여에 걸쳐 관련학계 연구소 등 전문가 14명이 참여해 성공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연 녹색성장시대 ‘리딩 컴퍼니’
농림부 주최 강원대 경기축산위생연구소 협력 준공

이러한 고 기술력에 따른 개발 성공은 지난 17년 전 창업, 기어펌프를 독자개발에 성공한 것을 비롯 대용량 링 블로워, 고압 피스톤 펌프, 캠 디스크 타입 피스톤 펌프, 세척기, 고압분무식 기계 가공물 세척기, 스크롤을 이용한 고효율 유체펌프, 화재초기 진화용 소방펌프, 고압분사식 차량 방제용 방역기, 선박용 기관실 구획의 초기화재 진화용 소화펌프 성능향상 기술지원 20kw급 바이오가스와 디젤 혼소용 발전기의 연료공급시스템 및 축산 상용화시스템 기술개발, 1kw급 건물용 연료전지 블로워류 및 밸브류 가격저감기술, 크루즈선 안전 환경 기자재 개발 성공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개발을 통해 다져온 기술력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많은 연구개발 성공과제 중 수십 건이 지식경제부, 국방품질관리소 중소기업청,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지원 및 공동과제로 완료 또는 수행중인 까닭이다.
이와 함께 창업 전부터 펌프 기계공학 분야에 연구개발 열정으로 30여 년을 종사해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엔지니어인 탁 대표와 관계 석학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 열정으로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정부 개발과제 성공

이러한 열정으로 부품과 블로워 국산화 공로 등으로 산업자원부장관상 3회와 국무총리표창을 고압펌프 국산화 공로로 산업포장 등을 각각 수상했고 인천광역시 제1호 유망 중소기업과 지경부 부품 소재 기술개발 전문기업 지정을 각각 부여받고 산업발전에 일조해오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국산화 개발에 헌신해오고 있는 것. 이번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 플랜트’의 개발 성공에 따른 ‘신기원’도 큰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탁 대표는 KAIST연구소 자문위원, 인천 유망기업회장, 농림기술관리센터 기술평가심사위원 등을 맡아 산업발전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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