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덮친 ‘신종플루’란 놈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최고 절정기죠. 놈이 제철을 맞아 ‘물 만난 고기’마냥 이리저리 날뛰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계절 특성상 기온이 떨어지면 강력한 독성으로 무장해 맹위를 떨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국민들의 공포감과 불안감,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지요.
최대 고비입니다. 먼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란 생각으로 놈의 존재를 인정해야 됩니다. 그리고 느긋한 경계심을 곧추세우고, 놈의 습격 경로를 완벽히 차단할 방어벽을 세워야 합니다. 물샐틈없이 말이죠. 놈이 침투했더라도 당황할 건 아닙니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저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고비를 기회로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 몸엔 그동안 닥친 수많은 파고를 지혜로 극복하면서 생긴 일종의 ‘항체’와 ‘백신’이 배어 있습니다. 놈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힘을 지녔죠. 지금이 바로 위기마다 빛났던, 고비마다 터졌던 그 힘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