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해체되나?

2009.11.03 10:54:44 호수 0호

“해체는 결코 없다”

슈퍼그룹 동방신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10월27일 법원은 동방신기 멤버 3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를 인용, 이들이 자유롭게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병대 수석부장판사)는 동방신기 3인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SM은 본안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김씨 등의 의사에 반해 연예활동에 관해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를 하지 말고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며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3인의 법적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법원의 이번 결정을 기점으로 동방신기 세 멤버들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관계에서 벗어나 SM 측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보장됐으므로 결정의 형식은 일부 인용이지만 그 내용은 사실상 동방신기 세 멤버들이 전부 승소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동방신기 세 멤버들은 팬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동방신기의 세 멤버들은 종전과 다름없이 온전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기존의 부당한 수익금 정산, 전혀 지급받지 못한 금년 2월 이후의 수익금 분배 등 남은 문제들에 관하여도 SM 측과 충분히 협의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에 따라 이들 3인방의 행보에 연예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이 다른 기획사로 즉각 옮겨갈 것인지, 그 시기는 언제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 기획사들까지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법원의 일부 인용 결정에 따라 세 멤버가 즉각 다른 기획사와 접촉, 활동을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선배 그룹인 신화처럼 멤버 개인의 소속사만 다른 상태에서 팀으로 앨범을 내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동방신기 3인은 2009년 상반기부터 개별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물밑접촉을 해왔던 이들은 SM과 부딪칠 개연성이 높은 음악활동 보다는 연기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신기와 SM 모두 “해체는 결코 안된다”는 위기의식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방신기 3인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가처분 신청 직후인 8월3일 “멤버들은 결코 팀의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후인 10월28일에도 “세 멤버들은 종전과 다름없이 온전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시 강조했다.

SM 역시 8월21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심리에서 “동방신기 3인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할리우드 진출까지 노리는 원대한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원만하게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고 팀 존속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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