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채용제 개선안 '전면 백지화'

2014.01.28 13:20:28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2팀] 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채용제 개선안 '전면 백지화'

삼성그룹이 대학 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한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28일 긴급 브리핑에서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대학총장 추천제로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들에게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 채용시험인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연간 20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삼성 취업을 위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며 사회적 비용이 커졌는데, 오로지 취업을 목적으로 한 스펙 쌓기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발표했지만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새 채용재도 개선안 시행이 무산됨에 따라 19년만에 부활시키려던 서류전형도 없던 일이 됐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새롭게 시행하려던 제도를 전면 유보키로 했으니 지금까지 해왔던 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SSAT 전 서류전형 도입을 포함해 개선안 전부가 유보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대학총장 추천제'는 대학 총장에게 인재 추천권을 부여, 추천권을 받은 학생들이 서류전형 없이 SSAT를 볼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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