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삶 다룬 뮤지컬 <영웅>

2009.09.15 10:19:29 호수 0호

우리가 몰랐던 가슴속의 영웅 ‘부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제작되는 뮤지컬 <영웅>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지난달 3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오는 10월26일, 안중근 의거일에 맞춘 공연 개막을 56일 앞둔 자리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영웅> 뮤직비디오와 BI 이미지, 포스터 이미지 공개, 무대의상과 분장을 갖춘 주요배우들의 캐릭터 의상 퍼레이드, 주제곡 <영웅>을 비롯한 뮤지컬 넘버 3곡 발표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영상과 무대의 환상적인 조합 탄생
류정한·정성화·이희정·소냐 출연


LG아트센터 무대는 1909년 10월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 현장이었던 하얼빈 역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무대 위로 정차하는 실제 기차와 기차에서 내리는 이토 히로부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얼빈 역 고스란히 재현

1909년의 중국 현지 사진자료와 모형 등 고증을 통해 재현했다. 영상과 무대효과를 접목하여 실현되는 하얼빈 역을 향하는 기차 장면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조화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이는 뮤지컬 <영웅>의 최대 화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 형사들과 독립군들의 추격 장면도 영상 속을 질주하는 독특한 안무와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있는 듯 없는 듯 무대 위에 함께하는 절묘한 영상의 움직임은 관객들에게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무대를 경험하게 할 전망이다.

<명성황후>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창작뮤지컬을 제작·연출하는 에이콤인터내셔날의 윤호진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훌륭한 업적이 너무 묻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의 사상과 애국정신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웅> 역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며 “단순히 저격이나 위대한 영웅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보편적이면서도 강렬하게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영웅>의 연출은 ‘이 시대 한국 뮤지컬의 대부’라 불리는 윤호진이 연출이 맡았다. 올해로 14년째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는 120만 관객 동원과 1000회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뉴욕과 런던에 진출해 호평을 받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연출가 윤호진은 그간의 노하우를 총 동원하여 21세기에 걸맞은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시대가 기다려온 걸작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역사를 통해 현실을 되돌아보는 소재 선택의 탁월한 능력과 관객의 시선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감동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는 눈을 가진 연출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역사와 픽션의 조화를 최상으로 이끌어내는 작가 한아름과 격정적인 시대적 감성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신예작곡가 오상준, 무대의 효과적인 활용과 절제된 여백의 미를 통해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강하고 역동적인 남성미와 고운 한국미를 모두 아우르는 안무가 이란영, 음악의 맛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음악감독 김문정, 1900년대 복고풍 의상을 세련되게 부활시킨 의상디자이너 김지연 등 젊고 신선한 제작진들이 뮤지컬 <영웅>에 함께 한다.

뮤지컬 <영웅>은 캐스팅도 화려하다. 안중근 역에는 품위 있는 무대매너, 호소력 짙은 배우 류정한과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지 이제 5년째 접어든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100년 전 그분이 꼭 제게 빙의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고, 정성화는 “훌륭한 인물을 연기하게 돼 가문의 영광이다. 그분이 업적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무대를 장악하는 파워를 가진 배우 이희정과 가슴을 움직이는 배우 조승룡이 캐스팅됐다. 



“인간적인 모습 그릴 것”

이희정은 “일본 근대사의 한 획을 그은 이토 히로부미의 야심과 이중적인 면모와 함께 인간적인 고뇌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설희 역에는 카멜레온 같은 천의 얼굴을 가진 최고의 배우 김선영과 외유내강의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 이상은이 캐스팅됐다. 링링 역에는 연기와 노래에 감동이 묻어나는 배우 소냐와 뮤지컬계를 책임 질 차세대 최고의 기대주 전미도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영웅>은 각각의 창조적인 결과물들이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뮤지컬 <영웅>은 10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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