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2팀] 58일만의 '재등장' 리설주…조선중앙TV 의도는?
처형된 실세 장성택과의 불륜설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북한 매체에 다시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16일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나타낸 후 정확히 58일 만이다.
리설주는 지난해 7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이후 김정은의 현지 지도와 시찰 등에 자주 모습을 보여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처음 방영한 새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를 공개했다.
이 영화에서 리설주는 리모델링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데 이 곳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조선중앙TV는 장성택 처형을 보도한 지난 13일 이 기록영화를 처음으로 내보낸 이후 연일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는 장성택 숙청 시점과 맞물려 모습을 보이지 않자 장성택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소문과 기사들이 나돌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장성택 숙청과 맞물려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이 나돌며 그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대로 커진 상태였다.
그렇다면, 조선중앙TV가 리설주를 등장시킨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장성택 리설주와 관련된 각종 소문들을 불식시키고 그녀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북한 매체의 보도 특성을 감안해 보면, 리설주는 오는 17일 시아버지인 김정일전 국방위원장의 2주기 행사에 등장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