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은 여름에 진화한다!’ 누가 그랬나, ‘여름은 낭만의 계절이며 젊음의 계절’이라고. 아하! 노래가사구나~ 아무튼 가족끼리 연인끼리 놀러와 놀이시설을 가장 즐기기 좋은 계절도 뭐니뭐니해도 역시 여름. 선캡 쓰고 풍선사고 사진 찍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먹고…. 지난해 인기를 끈 놀이공원 3대 여름축제가 올해는 미장원 다녀온 새색시처럼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방문객을 기다린다..

롯데월드 리우 삼바 카니발…브라질 댄서들의 축제  
서울랜드 납량특집 이벤트…놀이동산에 귀신이 산다?
에버랜드 썸머스플레시페스티벌…마른 여름에 물벼락

■롯데월드
롯데월드 여름축제의 백미인 ‘리우 삼바 카니발’은 20주년을 기념해 종전보다 더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하루 3회 열리는 ‘삼바 브라질쇼’와 ‘삼바 퍼레이드’ 두 가지 프로그램은 삼바 축제의 자유로움과 열정, 야생 세계의 생동감을 현지에서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삼바 브라질’은 특수연기자의 공중 서커스 및 불, 물 등의 최첨단 무대 시스템을 통해 관객과 함께하는 스펙터클 쇼로 매일 오후 12시30분, 4시, 8시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불쇼, 살사댄스, 삼바체험 등 다섯 개의 장면이 특수효과와 어우러지며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삼바 퍼레이드’는 아마존을 테마로 퍼레이드 차량과 연기자들이 펼치는 공연이다. 특색 있는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의 삼바 의상을 볼 수 있다. 퍼레이드 중에 펼쳐지는 참여의 장은 관객들까지 삼바 축제의 열기 속으로 고스란히 빠져들게 한다. 삼바 퍼레이드는 매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한다.
롯데월드는 이외에도 20m 높이의 천장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의 향연 ‘멀티 미디어 쇼’를 매일 밤 9시30분에 진행한다. ‘멀티 미디어 쇼’에 사용되는 영상과 음향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교체했다. 특히 어드벤처 중앙에 20주년을 상징하는 높이 20m의 대형 인플레터블 ‘환타지 매직 플라워’가 등장한다. 롯데월드의 놀이시설과 상상 속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신비의 ‘환타지 매직 플라워’는 최첨단 특수 효과와 동화 같은 상상력이 어우러져 모험과 신비의 세계 롯데월드를 표현한다.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입체 공포영화를 상영하고, 우물에 처녀 귀신을 숨겨놓는 등 여름철을 맞아 납량특집 이벤트를 벌인다.
‘타임머신 5D 360’은 공포영화 ‘호러 서스펜스-The Room’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오픈한 이 영상관은 360도 서클 스크린에 12개의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신개념 입체 영상관이다.
영화의 무대는 폐허가 된 병원. 오랫동안 방치된 수술대와 수술도구들 사이로 병원의 모든 사람들을 죽인 가위 귀신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공포가 시작된다. 수술실에서의 관람객들의 목을 겨누던 가위 귀신의 공포가 사그라질 때쯤, 수술실의 문이 열리고 복도 끝 어디에선가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를 따라 관람객들의 시선이 움직이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5D 입체영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관람객은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물체가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듯한 실감나는 공포를 체험한다. 특히, 관람객은 가위 귀신이 자신의 목을 향해 가위를 들이댈 때나 음산한 울음소리를 내는 어린아이가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오거나 아이의 머리가 갑자기 떨어져 나와 관람객의 얼굴을 통과할 때는 비명소리와 함께 귀신을 피하려는 몸짓들로 상영관이 아수라장이 된다. 오후 1시, 5시, 9시에 각각 3회씩 상영되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상영시간은 6분.
귀신동굴도 여름이면 관람객이 2배로 늘어난다. 이곳은 저승사자를 비롯해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관람객의 어깨나 발목을 잡아 혼절하게(?) 만든다.
서울랜드는 또 삼천리동산 장승 앞에 ‘처녀귀신 우물’도 만들어놨다. 이 우물에는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문구를 붙여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막상 덮개를 열면 물 위에 떠있는 처녀귀신 사진이 보인다. 이 사진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몸을 기울이면 내부에 설치된 에어호스에서 공기가 뿜어져 나와 깜짝 놀래준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9월6일까지 물 축제 ‘썸머 스플래쉬’를 선보인다. 매일 87톤의 물을 뿌리는 이번 축제는 예전과 달리 ‘바다 속에서 즐기는 축제’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스플래쉬 워터 타임’은 고객들이 직접 즐기고 느끼는 물 축제다. MC가 등장해 물을 이용한 게임을 진행하고, 손님들과 공연단에 함께 어우러져 시원한 물을 파티를 즐긴다. 공연 막바지엔 소형 워터 플로트가 등장해 물을 분사하고, 워터카 2대가 등장해 시원한 물 폭탄을 터뜨린다. 매일 오후 1시50분 스플래쉬 존에서 열린다.
‘스플래쉬 퍼레이드’는 24개의 물 분사 장치 워터 캐논이 시원한 물 줄기를 뿜어내면서 물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또한 주인공 라시언이 물을 이용한 마법을 뿌려 악당을 물리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퍼레이드 중간중간 깜짝 물 분사가 있다. 매일 낮 12시30분, 3시10분 등 두 차례 열린다.  
에버랜드는 신규 멀티 미디어 쇼 ‘드림 오브 라시언’도 선보이고 있다. 평화를 주제로 삼는 ‘드림 오브 라시언’은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라시언과 불사조 피닉스 등이 환희가 넘치는 빛의 세상을 구현한다. 최첨단 영상 시스템 툴룩스를 활용한 실감나는 영상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나레이션에 참여하는 등 21분 동안 놀랍고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특히 쇼의 하이라이트로 등장하는 너비 14m, 폭 9m의 대형 조형물 피닉스는 양 날개에 1만6000개의 LED 전구를 부착하고 화려한 빛을 발산한다. 피날레 쇼 불꽃놀이도 5분 동안 6000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 매일 밤 9시30분 포시즌스 가든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