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심 흔드는 걸그룹 소녀시대 신드롬<대해부>

2009.08.11 11:33:35 호수 0호

‘윙크’ 한 번에 “귀여워 죽겠어!”

그야말로 소녀시대 천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저희 노래를 따라한 UCC 코너가 따로 마련됐어요. 그때 ‘아, 우리의 춤과 노래가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꼈죠. 하지만 아직 소녀시대가 보여줄 매력들은 많이 남아 있어요.” 태연·윤아·유리·수영·제시카·써니·효연·티파니·서현으로 구성된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낳으며 연예계 최대 ‘이슈메이커’로 부상했다. 소녀시대는 요즘 수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팬과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소녀시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3연속 10만장 돌파 기록… CF계 퀸 등극
순수 교복 패션서 섹시 마린룩 패션까지
TV점령 “TV만 켜면 소녀시대가 나온다”


소녀시대의 성적표는 눈부실 정도다. 소녀시대는 지난 6월29일 발매된 미니앨범 2집 <소원을 말해봐>로 총 10만497장의 앨범판매량을 기록(7월28일 기준), 컴백 한 달 만에 1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하나> 소녀시대 성적표



이로써 소녀시대는 정규 1집 <소녀시대>, 미니앨범 1집 <Gee>에 이어 3연속 10만장 돌파 기록을 수립하며 국민 걸그룹의 위용을 자랑했다. 음반시장이 불황인 시점인데다 여성 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녀시대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음반 판매량은 충성도 높은 팬수와 비례하기 때문에 소녀시대 팬층의 두터움 역시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이 10만장을 돌파하면서 올해만 10만장 판매를 두 차례 이뤄냈다.

더불어 소녀시대는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Kissing You’‘Baby Baby’‘Gee’ 그리고 ‘소원을 말해봐’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6연속 히트행진을 펼쳐 명실상부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의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건 CF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이다. 소녀시대는 치킨, 학생복, 휴대폰, 음료, IT, 게임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말 그대로 업종을 가리지 않는 CF계의 퀸으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소녀시대는 일반 여성 그룹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성 그룹들은 대부분 인기를 끌면 다수의 CF에 출연하고 사라지는 ‘한철 장사’를 하지만 소녀시대는 휴식기임에도 끊임없이 섭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둘> 소녀시대 패션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를 선보이면서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섹시한 여성미를 가미한 ‘섹시 마린룩’으로 주목 받고 있다. 매끈한 각선미가 눈길을 끄는 핫팬츠에 볼륨감이 느껴지게 피트된 상의 등 섹시 코드를 접목시킨 소녀시대의 마린룩이 이번 여름 새로운 유행 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군 장교, 독일군 장교를 연상시키는 밀리터리룩은 청량감 넘치는 마린룩에 섹시미를 더해준다.

데뷔 당시 소녀시대는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이름과 나이에 맞는 순수한 매력을 표현하는 화이트 컬러의 짧은 주름치마와 후드 짚업 등의 치어리더 패션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운동화와 니하이스타킹을 매치하여 마치 일본 여고생과 같은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의 소녀시대는 액세서리를 최소화하면서 리본모티브 귀고리 등의 심플하고 귀여운 액세서리 하나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소녀다운 순수함과 귀여움을 강조했다.

‘Gee gee gee gee~’를 부르며 스키니진을 입고 일명 ‘개다리’ 춤을 선보였던 소녀시대의 패션은 소녀 팬뿐만 아니라 소년 팬까지도 비비드 컬러의 스키니 진을 입고 다니게 하며 소녀시대를 새로운 트렌드세터로 급부상하게 했다. ‘Gee’의 소녀시대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의 스키니진과 화려한 프린트의 타이트한 티셔츠로 발랄하면서도 바디라인을 강조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 컬러풀한 액세서리보다는 사랑스러운 디테일의 실버 소재 하트모티브 목걸이와 움직일 때마다 귀여운 장식들이 흔들리는 참팔찌 등의 액세서리로 상큼 발랄한 ‘Gee’의 리듬과 함께 소녀시대만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셋> 소녀시대 TV점령

소녀시대는 가요 프로그램 1위뿐 아니라 가수로, 예능 출연자로 TV를 종횡무진 중이다. 어디 이뿐이랴. 소녀시대 패러디까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TV만 켜면 소녀시대가 나온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실제 멤버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도 방송 3사를 누비고 있다. 소녀시대의 활약은 게스트에서 그치지 않는다. 리더 태연은 라디오 DJ로 활약하고 있고, 윤아는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소녀시대의 방송가 장악은 여느 걸그룹과 다른 소녀시대의 활동 전략, 노래의 히트와 함께 높아진 인기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9명이나 되는 멤버들의 전방위 활약 덕택에 시청자들이 소녀시대가 더 많이 활동하는 것 같은 착시에 빠지기도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녀시대도 처음 나왔을 때는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출연했다. 이제 어느 정도 노래를 알렸으니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의 출연 섭외도 경쟁적으로 이뤄진다. 한 예능 PD는 “일단 인기 높은 게스트에 대한 초청 섭외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특히 남성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녀시대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을 보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각종 패러디는 소녀시대의 위력을 더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소녀시대 패러디 동영상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검색 포털 네이트에서 김신영의 수험생 응원 동영상 ‘점수를 말해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패러디 에너지 절약송과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의 예고편에서 박미선 정선경 최은경 등이 ‘Gee’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인기를 끌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 역시 패러디를 앞뒀다. ‘Gee gee gee gee~’하는 반복되는 멜로디와 각양각색의 컬러 스키니진, 깜찍한 개다리춤 등은 그 자체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