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부동산 동향] <분양 대세>에너지 절약 아파트는?

2013.05.27 10:59:22 호수 0호

때이른 더위 ‘전기료 폭탄’걱정 마세요

[박민우= 부동산전문기자] “줄줄 새는 에너지를 잡아라.” 건설사들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들어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에너지 절감형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등급 강화…모든 건물에 적용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절감형 단지 인기”


건물에 에너지효율 등급이 매겨진다. 오는 9월부터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이 모든 용도의 신축 및 기존 건축물에 적용된다. 인증등급도 5단계에서 10단계로 세분화된다.

태양광 발전에
고성능 단열재

국토교통부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의 하위규정인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에 관한 규칙’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지난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에너지효율등급은 신축 공동주택 및 업무용 건축물에만 해당됐다. 하지만 앞으론 단독·공동주택, 업무시설, 냉·난방 면적이 500㎡ 이상인 모든 건축물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공공건축물의 인증 의무대상도 ‘업무용’과 ‘공동주택’에서 ‘모든 용도의 건축물’로 확대된다. 기존건축물 인증시엔 인증기관이 에너지효율 개선방안을 제시토록 해 신청자에게 효과적인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인증대상 건축물 확대에 따라 인증등급도 조정된다. 등급을 5개에서 10개로 세분화해 향후 제로에너지 수준의 건축물과 에너지 성능이 현격히 떨어지는 기존 건축물까지 등급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간 지속적인 단열기준 강화 등으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이 전반적으로 상향된 점을 감안해 인증등급 기준을 상향조정했다. 업무용 1등급 기준은 현행 300kWh/㎡·년 미만에서 260kWh/㎡·년 미만으로 강화된다. 건축물 및 설비의 노후화를 감안해 에너지효율등급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될 수 있도록 인증 유효기간을 인증일로부터 10년간으로 설정했다.

국토부는 “이번 제·개정 내용 중 기준이 강화되는 부분은 진행 중인 사업 등을 고려해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며 “에너지 성능이 높은 건축물을 확대하고 건축물의 효과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의 대상건축물이 확대돼 건물부문의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감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절약형 아파트’가 인기다. 올 들어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자 에너지 절감형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냉난방시스템, 고성능 단열재, LED조명 등 다양한 첨단 에너지 절감 설비를 도입하고 있는 것. 다음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갖춘 단지들이다.

▲송도 푸르지오시티 = 대우건설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대표적인 에너지 절감형 오피스텔로 꼽힌다.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공용부분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노렸다. 또 주차장을 자연 채광이 가능한 지상으로 만들어 대낮에도 불을 켜놔야 하는 지하주차장의 단점을 극복했다. 강제 환기시스템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 이에 투입되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개별냉난방에 비해 관리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지역난방 방식과 천장형 F.C.U 냉방이 제공된다.

2010년 이전 입주한 송도 오피스텔은 바닥 난방이 안 되는 반면 푸르지오 시티는 바닥 난방이 가능하다. 전 세대 이중창 시공에 따른 단열 효과도 기대된다. 4월 1∼2일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 3.22대 1, 최고 5.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전체 1140실(전용24∼57㎡) 규모로 구성됐다.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 한양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2생활권 M4블록에 ‘한양수자인 에듀센텀’81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면적 59㎡, 71㎡, 84㎡ 총 818가구 모두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에너지절약 최적화 단지다. 각 세대마다 일반 유리 내부에 적외선 반사율을 높인 특수금속막을 적용해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로이(Low-e) 복층유리’가 도입됐다. 고성능 단열성능의 창호와 단열재 사용, 일부 아파트에 옥상녹화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차세대 그린에너지인 태양광 집열판을 아파트 옥상에 배치해 태양광 에너지를 일부 공용전력으로 사용한다. 아파트 곳곳에 위치한 가로등에도 LED 가로등을 일부 설치하는 등 ‘그린시티’에 특화된 주거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주차장 일부에 LED 조명설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여 평상 시 조경용 관수로 활용하는 등 단지 곳곳에 친환경 재생 에너지의 이용해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최적화된 단지로 구성했다.

▲강서 한강자이 = GS건설은 그린스마트 시스템을 설치한 ‘강서 한강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22층 높이의 10개동 790세대(전용 59∼154㎡)에 태양광 발전시스템뿐 아니라 지열시스템도 도입해 냉난방 비용 절감을 극대화했다. 일괄 소등스위치, 대기전력 차단스위치로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줄였고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으로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청계천 두산위브 = 두산중공업이 중구 흥인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에너지 손실 최소화 설계가 적용됐다. 건물 바깥에 단열재를 두른 외단열공법으로 시공하고 삼중유리 시스템창호(거실단창), 태양열 급탕시설 등을 적용했다. 세대 일괄 소등 스위치와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온도조절시스템도 갖췄다. 지하 6층∼지상 38층 2개동으로 아파트 295세대(전용 92∼273㎡), 오피스텔 332실(전용 32∼84㎡)과 상가로 구성됐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 = 대림산업과 삼호는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일원의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E-2블럭에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에 지상 17∼26층, 12개동(전용 51∼84㎡) 규모로 건설되는 스마일시티는 냉난방 및 전기 에너지양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모델로 시공된다. 세대 내부에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창문을 열지 않고도 세대 환기를 할 수 있다. 전열교환기를 사용해 세대 급기시 배기의 열을 회수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지하주차장과 세대 내부의 발열과 전기 소모량이 많은 기존 할로겐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했다.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하고 고성능 단열재인 네오폴을 적용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친환경 그린에너지 특화
최첨단 관리시스템 적용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쌍방향 에너지 환경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입주고객들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국내 최초의 쌍방향 아파트 에너지 관리 프로그램이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가스밸브차단, 거실조명 전원, 난방 전원을 작동할 수 있어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강릉 더샵 = 포스코건설이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일대에 분양하고 있는 ‘강릉 더샵’은 원격 검침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이 적용됐다. 각 세대 전기와 수도, 가스 등 사용량을 단지통합관리 서버와 통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어플과 연계되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은 집 밖에서 가스와 난방, 거실조명도 제어가 가능해 편리함과 함께 에너지 절약까지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지하 1층∼지상 13층 13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85㎡ 미만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내포신도시 빌앤더스 = 현대아산의 ‘현대아산 빌앤더스’는 오피스텔의 높은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에너지 절감효과가 탁월한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개별냉난방에 비해 관리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지역 냉난방시스템을 비롯해 로이 복층유리,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일괄소등 스위치, 지하 주차장 및 공용부 LED 조명 등이 설치된다.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분양한 빌앤더스는 지하 3층∼지상 7층, 528실(전용 전실 30㎡ 이하) 규모의 오피스텔로 최근 청약을 마쳤다. 청약접수 결과 총 528실 분양에 1585건이 접수,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에너지 절감 아파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홈’에 올인하고 있다. 그린홈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 가전 기술을 이용한 미래형 주택.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은 아파트 옥상에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이중개폐창호, 빌트인가전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스템 등 그린홈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웰빙, 디자인, 친환경, 그린홈 등 주거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그린홈 아파트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대우건설은 그린홈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상품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2020년까지 일반 가구내에서 외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만들겠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고 그린 프리미엄 주거상품을 개발 중이다. 그린 프리미엄은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주거상품에 적극 도입해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유지관리비 절감을 통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푸르지오의 신개념 상품전략이다.

기술·노하우 활용
그린 시스템 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난방비를 최대 40% 가량 줄일 수 있는 주택을 개발했다. LH는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주택의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2010년 개관한 더그린관에서 에너지절약 성능실험 및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84㎡ 주택의 경우 난방에너지 소비량이 기준주택 대비 약 40% 절감된 4114(kW/년)의 난방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1년 난방에너지 소비량이 약 1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4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실험 주택은 난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기밀성과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창호로는 24mm 진공복층유리와 22mm 로이 복층유리를 사용했다. 출입문은 고기밀·고단열 현관문을 설치했으며, 벽체에는 250mm 경질우레탄보드(PIR), 측벽에는 패널식벽면녹화 등을 설치했다. 내부의 열을 외부로 뺏기지 않고 외부의 직접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난방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더샵’에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조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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