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쇄신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전 의원이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당 쇄신을 주장해 ‘선상 반란’의 일으킨 초·재선 의원 7명 대부분이 이 전 의원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 요직에 친이재오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당 쇄신 뒤에 이 전 의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배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의원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차근차근 당 안팎으로 포석을 다진 이 전 의원의 정계복귀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