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통계> 고수들이 전하는 ‘캠핑 노하우’

2013.05.09 11:08:23 호수 0호

옷가방 덜렁?…캠핑은 ‘짐’이다!

[일요시사=사회팀] 캠핑시즌이다.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캠핑용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주말마다 전국 각지의 캠핑장은 꽉꽉 찬다.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남자의 로망’이라고도 불리는 캠핑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봤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캠핑의 큰 장점이죠. 아이도 좋아하고요.”
주말마다 캠핑을 떠나는 가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레저 상위권에 오른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캠핑이 인기레저로 지목되면서 캠핑용품, 장소, 브랜드 또한 등산 브랜드만큼 다양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화장실이 불편해서 캠핑을 꺼려하는 여성들도 오토캠핑장을 방문하는 등 캠핑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고 있다.



오토냐 야영이냐

캠핑은 인기 프로그램 MBC <아빠! 어디가?>에서 매력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1월 <아빠! 어디가?>의 출연진들은 텐트와 캠핑도구를 준비해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눈썰매도 즐기면서 겨울캠핑을 한껏 즐겼다. 실제로 이 방송이 방영된 뒤 가족캠핑의 수요는 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캠핑의 인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온라인 캠핑카페를 만들어 운영자 및 회원들이 주말에 가족단위로 정모를 하기도 하고 아웃도어 레저에 맞춘 맞춤형 레저용품 및 브랜드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행사기간에 캠핑장소와 캠핑카 등을 협찬해주는 리조트사와 자동차 업체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따뜻해진 날씨도 캠핑족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전국의 오토캠핑장과 캠핑파크에는 따뜻해진 날씨 속에서 레저를 한껏 즐기고 싶어 하는 캠핑족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언제 왔다가 언제 가는지도 모르게 짧아 더 아쉬운 봄날, 그리고 초여름을 앞둔 지금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몰리는데, 가장 큰 이유에는 바로 ‘힐링’이다.

30대 주부 김모씨는 “가평으로 캠핑을 처음 가봤는데 텐트, 코펠, 버너, 테이블 등 아기자기한 캠핑장비와 텐트를 갖고 떠나는 가족캠핑은 힐링을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집안에만 콕 박혀 있다가 타지에 가서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으니 이것만큼 좋은 레저가 없는 것 같다. 요즘은 개수시설과 화장실도 잘 마련돼 있어 팀으로 온 아가씨들도 많아진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좁은 공간에서 살 맞대고 자다보니 감회도 새롭다. 매주는 못 가도 2주에 한 번씩은 가기로 남편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산이나 강보다 안락한 시설 선택해야
편안한 의류 착용…도구는 맞춤형으로

직장인 강모씨도 “자주 갈수는 없지만 캠핑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흔히 ‘남자의 로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하고픈 열망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아이한테 뭔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도 있고, 이런 추억들이 훗날 내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남자들이 아이를 데리고 캠핑을 가는 것 같다. 특히 텐트 속 좁은 공간에서 가족과 오순도순 속이야기를 터놓는 것도 캠핑만의 매력”이라며 캠핑을 옹호했다.

캠핑이 붐을 이루면서 초보 캠핑족들이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다. 고수 캠핑족들은 초보 캠핑족을 위해 주의사항과 팁을 전수하고 있다. 고수들은 캠핑을 처음 시작하거나 장비가 부족한 초보자에게 무작정 산이나 강을 찾기보다 안락한 시설이 갖춰진 곳을 선택하고, 식사 준비부터 가벼운 운동까지 활동이 많은 만큼 편안한 의류를 준비하는 게 한결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야외에서는 시간에 따라 날씨가 어떻게 바뀔 지 알 수 없는 만큼 바람막이, 비옷, 모자, 양말 등 기능성 의류도 필수로 챙겨야 한다고 했다.

오토캠핑장보다는 야영캠핑장을 추천하기도 했는데, 주차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였다. 오토캠핑장의 경우 텐트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사이트가 소수로 한정돼있어 사람들이 몰릴 경우 차를 돌려야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야영캠핑장은 공영주차장처럼 규모가 넒은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 사람들이 몰려도 주차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해먹을 걸 수 있는 큰 나무 근처에서 캠핑을 즐기라는 팁도 추가됐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들의 쉼터 역할을 대신 해주는 그네 같은 해먹은 필수품라고 한다. 어린 아이가 있는 다른 가정과 동행하는 것도 중요한 팁 중 하나로 꼽혔다. 캠핑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 뒤치다꺼리 하느라 어른들은 캠핑을 제대로 즐길 틈이 없는데, 아이가 있는 다른 집과 동행하면 아이들끼리 어울려서 놀기도 하고, 어른들도 그 시간에 자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웃이나 친구 가족끼리 가면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로 겹치는 짐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짐을 덜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야영캠핑장의 경우 계곡 근처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물놀이 도구를 준비하라는 팁도 있었다. 따뜻해진 날씨 속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아이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놀이문화로 꼽힌다. 물놀이를 위한 필수 준비물로 수영복과 여분의 옷가지, 그리고 안전을 위해 튜브와 타월이 있었다. 더워진 날씨에 모기 및 벌레가 몰릴 수 있어 모기장과 각종 벌레퇴치용품을 챙기는 센스도 필요하다.

벌레퇴치품 필수

바쁜 일상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말끔히 치유할 수 있는 ‘힐링 레저’ 캠핑.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 공간에서 캠핑을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는 현대인들이 많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김하은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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