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겨먹으면 좋고 안 먹어도 그만이었던 디저트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메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에는 밥만 배불리 먹었다면, 요즘은 식사를 가볍게 하거나 오히려 식사를 건너뛰더라도 커피나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별화된 아이템을 내세운 다양한 디저트전문점들이 창업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햄버거, 샌드위치, 케이크, 베이글 등 전통적인 메뉴에서부터 감자튀김, 홍삼, 열대과일, 초콜릿, 수프, 치즈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은 이색신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로 다양한 한국식 재료를 활용한 한식디저트카페 ‘W.e’를 소개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W.e는 우리 고유의 재료를 활용한 한국식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커피전문점의 무한경쟁으로 디저트카페의 전문성 활용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의 경쟁대안으로 차별화된 서민적인 호떡 메뉴개발과 디저트 제공 목표로 시작했다는 것이 대표의 설명.
W.e는 West n east의 약자로, 한국식 디저트를 서양식으로 재해석해 웰빙과 대중스러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카페가 아닌 외국인도 두루 즐길 수 있는 한국식 디저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대표는 단인절미ㆍ미숫가루ㆍ호떡ㆍ고구마에 집중해 재료로 디저트 메뉴 개발했다. 커피전문점, 전통카페, 디저트카페의 메뉴의 일반화에 비해 서민적 프리미엄 메뉴로 재탄생한 매장인 셈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호떡팬케이크와 단팥퐁듀. 호떡팬케이크는 사계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 호떡이 맛과 영양을 더해 팬케이크로 재탄생한 메뉴다. 또 단팥퐁듀는 치즈 대신 직접 만든 단팥 소스에 쫄깃한 쌀떡을 찍어 먹는 독특한 스타일의 메뉴다. 이 밖에도 뻥튀기 아이스크림, 인절미 아이스크림, 미숫가루를 활용한 메뉴가 다양하다.
W.e 만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포장마차에서 호떡을 굽듯이 주방에서 조리를 한다는 점이다. 독특한 장식(고구마통)을 통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디저트는 젊은 마니아층 확보에 경쟁력이 있고, 특히 서민적 아이템인 호떡을 가지고 개발해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발굴자의 의견이다.
또한 차별화된 아이템은 초기 정착에 어려움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마니아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고정고객만 확보한다면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고객층도 다양하다. 음료와 디저트의 다양한 목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동시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디저트를 취급하고 있어 다양한 매출원으로 수익성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의 포화와 추가 메뉴의 진화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디저트 전문카페의 메뉴의 차별화로 경쟁을 이길 수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서민적인 호떡조리를 시각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재미를 부여하면, 신개념 외식 아이템으로 연구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