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다저스 계약…배번은 '99번' 그대로

2012.12.10 09:26:23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류현진 LA다저스 계약 소식이 화제다. '괴물' 류현진(25)이 10일(현지시각),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다.



LA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계약기간은 6년으로 연봉 총액은 3600만 달러(약 390억원)다. 계약 마지막 해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이닝 보너스 등을 충족시키면 6년 간 최대 4200만 달러(약 454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의 포스팅시스템(최고 이적료를 써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찰제도) 금액을 포함하면 6000만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대우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 큰 결정을 내렸던 한화 이글스는 약 280억원의 포스팅 금액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남기게 됐다.

데뷔 7년차인 류현진은 포스팅에서 최고액을 적어낸 다저스와 연봉 협상을 벌여왔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언론을 통해 구단과 잦은 신경전까지 일으키면서 류현진에게 거액을 안겨줬다. 보라스는 협상 데드라인인 이날 오전 7시가 다 돼서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한 류현진은 그해 한화에서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프로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MVP와 신인상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류현진은 부실한 팀 전력 속에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유독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올 시즌에는 9승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2.66의 평균 자책점으로 여전한 위력을 뽐냈다. 국내 프로야구 7시즌 통산 성적은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3~5선발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당초 기대보다 많은 연봉을 챙기게 돼 팀 내 입지는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등번호 99번을 줄 예정이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후 계속 99번을 지켜왔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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