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APEC 회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6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특히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4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미 관세 협상 성과(18%) ▲국가 이미지 제고(12%) ▲핵추진 잠수함 승인(9%) ▲경제에 도움, 각국 정상과 만남(이상 7%) ▲국가 간 교류, 엔비디아 AI 협력·GPU 확보(이상 6%) 등이 꼽혔다.
APEC 기간 중 진행된 대미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호평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잘했다’는 응답이 55%로, ‘잘못했다’는 2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외교 성과가 반영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6%p 오른 6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29%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민생’(13%), ‘APEC 성과’(7%)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높았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최상위에 올랐는데, 이는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APEC 정상회의 다음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대통령실의 제지로 하루 만에 철회한 ‘재판중지법’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p 하락했으며,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관계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가 ‘미국’을 꼽았다. ‘중국’은 16%, ‘일본’ 2%, ‘러시아’ 1%로 나타났다. 경제 측면에서도 67%가 ‘미국’을 가장 중요한 협력국으로 지목했고, ‘중국’은 2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2.7%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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