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음주 동향> 사케부터 소버 라이프까지

2025.07.29 09:51:30 호수 1542호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음주’의 긍정적인 역할에 공감하면서도 과음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술(사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주류 음용 경험이 있는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주류 음용 및 일본 술(사케)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술은 친밀감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88.4%, 동의율),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한다(87.8%)고 평가할 정도로, ‘음주’가 관계의 거리를 좁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술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67.3%, 동의율)는 인식이 높은 편이었는데, 실제로 술을 마시는 이유로 술자리의 분위기(38.8%, 중복 응답)와 취하는 기분이 좋고(33.5%),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33.1%)라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숙취가 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빠지고 싶지 않다(55.1%, 동의율)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음주 행위’보다 술자리를 함께하는 경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까지 보였다.

단, ‘음주’의 긍정적인 기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술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52.0%(2021)→58.9%(2023)→62.9(2025))는 인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한편, 평소 주 3회 이상 음주를 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과음을 하는 비율은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36.5 %(2023)→34.4%(2025)).

최근 3개월 이내 음용 경험이 있는 주종으로는 (수제)맥주(84.8%, 중복 응답) 및 일반 소주(74.3%)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가장 선호하는 주종 역시 (수제)맥주(69.3%, 중복 응답)와 일반 소주(52.5%)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술도 ‘나답게’ 즐긴다”
‘최대한 자제’ 인식 늘어

다만, 맥주에 대한 선호도(76.3%(2023)→69.3%(2025))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가성비 술인 소주(49.0%(2023)→52.5%(2025))와 이색 주류인 사케(5.7%(2023)→13.6%(2025))에 대한 선호도가 소폭 증가한 결과를 보인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 술(사케)’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한 데 이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9.7%)이 최근 3개월 이내 ‘사케’를 마셔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술은 술집이나 음식점 등 주류 판매처(48.6%)에서 먹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고, 맥주(82.4%, 중복 응답), 일반 소주(74.0%)를 먹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 최근 주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소주 81.2%, 맥주 79.5%)이 커지면서, 술자리 약속이나 모임 자체에 대한 심리적 장벽(48.9%, 동의율)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주류 가격 상승 이후, 가격 부담으로 음식점이나 술집서의 음주 빈도가 확실히 줄었다(33.6%)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음식점에서 술을 시키는 빈도나 양이 줄어든 경우(28.8%)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편의점, 마트 등에서 술을 직접 사 먹는다(64.7%, 동의율)고 밝힌 가운데, 홈술을 하게 되는 빈도가 잦아졌다(49.6%)는 응답이 과반에 달하는 결과를 보이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 음주를 즐기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다.

고물가 시대에 마트, 편의점 등에서 술을 사서 마시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83.2%, 동의율)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비용 부담이 적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홈술’ 중심의 음주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주류 가격이 인상되면서 ‘콜키지 프리 서비스’가 외식 비용 절약에 도움이 된다(63.9%, 동의율)는 인식도 높게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이왕이면 양주, 와인 등 고가의 술을 ‘콜키지 프리’로 제공하는 식당을 방문하고 싶다(66.1%)고 밝히는 등 고물가 시기에 미식 경험을 더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