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베일 벗는 <오징어 게임> 시즌3 관전 포인트

2025.06.27 11:07:17 호수 0호

4년 전 신드롬의 화려한 대단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넷플릭스 역사상 전무후무한 흥행을 기록했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3가 마침내 27일, 베일을 벗는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21년 시즌1 공개 이후 단 한 번도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말 공개된 시즌2 역시 역대 2위에 랭크시키며 여전한 인기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제 남은 것은 6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3를 통해 성기훈(이정재 분)과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운명적 대결, 그리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최후를 확인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단기간에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인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정재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동양인 최초의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시즌1은 에미상에서 무려 6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영어 외 언어 작품이 에미상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3는 지난 시즌2의 클라이맥스, 기훈이 참가자들과 함께 일으킨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바로 그 시점부터 이야기가 재개된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프런트맨의 정체성이 완전히 드러나며, 전 우승자 황인호(이병헌 분)로 위장해 게임에 잠입했던 그의 존재감이 폭발할 예정이다. 기훈과의 숨 막히는 심리전과 대립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두 남자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시즌 2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각기 다른 운명도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형을 향한 끝없는 추적 본능을 불태우는 경찰 정준호(위하준 분), 겉으로는 참가자 같지만 실상은 게임을 감시하는 ‘핑크맨’ 노을(박규영 분), 새로운 생명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있는 준희(조유리 분)와 남자친구 명기(임시완 분),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 대호(강하늘 분), 의외의 ‘역전 능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현주(박성훈 분)까지.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과제를 안고 마지막 생존 게임에 뛰어든다. 여기에 혈육의 끈으로 묶인 금자(강애심 분)와 용식(양동근 분)의 간절한 도전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시청자들에게 화려한 액션 못지않게, 인간의 본능과 이기심,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진다.

황동혁 감독은 일찌감치 시즌3에 대해 “자신 안의 선한 가치,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과연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데스매치 엔터테인먼트의 수위를 넘어, 인간군상의 리얼리티를 진득하게 파고드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즌의 데스매치 게임은 유독 더 추억을 회상시킬 예정이다.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봤을 ‘단체 줄넘기’ 미션이 부활했기 때문이다. 동심이 피어오르는 아이콘 같은 놀이 공간에서, 순식간에 피와 죽음이 교차하는 공포의 현장으로 돌변하는 전매특허 방식은 여전하지만, 그 안의 처절함은 한층 더 무거워졌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황 감독이 시즌3를 끝으로 이 시리즈의 완결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던 걸까? 시즌2가 다소 브릿지 성격을 띠며 수많은 궁금증을 남겼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서 모든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황 감독은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 “굳이 시즌4를 만들지 않아도 이야기가 완결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 6개 에피소드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퍼즐임을 설명했다.

다만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를 해볼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 시리즈를 만들면서 저도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며 또 다른 이야기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넷플릭스는 시즌3 공개 다음날인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글로벌 피날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 퍼레이드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종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이어진다. 행사에는 황 감독을 포함해 배우 이정재·이병헌 등 시즌1부터 시즌3 대표 캐릭터들이 참가해 수천명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6개 에피소드는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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