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겠다” 최불암 <한국인의 밥상> 하차

2025.03.27 09:29:26 호수 0호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
후임엔 배우 최수종 낙점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민 배우 최불암(85)이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14년 만에 하차한다.



KBS는 지난 26일, <한국인의 밥상>이 700회째를 맞는 내달 10일부터 최불암이 하차하고 최수종이 맡는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 첫 회부터 한국인의 삶과 문화, 지역 공동체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불암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한국의 밥상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며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수종이)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프로그램으로 빛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KBS 측은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하차가 개인 건강상의 이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KBS 관계자는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고,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최불암 측의 제안이 있어 후임자를 고심한 끝에 (최수종으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최불암은 지난해 9월, 마이크를 잡은 후 3개월 동안 처음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최불암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배우 김민자, 이제훈, 류승룡, 지진희, 황정민, 고두심, 한지민, 신하균, 가수 이문세 등의 유명 연예인들이 릴레이 내레이션 형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휴가 복귀 후 다시 녹음실을 찾았던 지난 1월2일, 그는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저를 기다려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먹먹했고, 고맙고, 감사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를 대신해 기꺼이 자리를 채워준 아내와 후배들의 방송을 쉬는 동안에도 꼭꼭 챙겨봤다. 각자 자신만의 색으로 <한국인의 밥상>의 맥을 이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많은 분들께서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2025년 새해를 함께 힘을 모아서 가십시다”라는 희망 찬 새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2011년 1월6일, 첫 전파를 탄 이후로 최고 시청률 7.1%(673회차), 4% 중후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 왔다. 지방과 수도권을 넘나들며 최불암은 구수한 목소리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40분마다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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