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 두 달 연속 2%대…무·배추 값 ‘껑충’

2025.03.06 11:27:47 호수 0호

통계청, 2월 동향 발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초 3%대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1.3%)부터 다시 우상향 지표를 보였다.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2%대로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00원대 중반을 유지 중이다.

시민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 기본 생필품 등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상승하며 1월(2.0%)보다 소폭 둔화했다.

반면,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신석식품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2022년 3월(-2.1%) 이후 35개월 만이다.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1.4%, 2.1%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5.4% 떨어졌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0% 상승했다.


농산물만 놓고 보면 1.2%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8%, 3.6%로 비교적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무(89.2%)를 비롯해 배추(65.3%), 당근(59.6%) 등 노지 채소류의 가격 상승 폭이 매우 높았다.

반면, 파(-31.1%), 감(-27.7%), 토마토(-19.5%), 오이(-14.8%), 바나나(-11.4%), 딸기(-6.9%) 등 시설 채소류와 과일류는 하향세를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7.2%, 5.3%로 올랐으며,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3.7%)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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