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병역기피 혐의를 받고 있는 대만 인기 배우 왕대륙(33)이 이번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각)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대륙은 지난해 4월 대만으로 귀국하는 과정서 공항 픽업 서비스를 불렀으나 배정된 차량 상태에 불만을 느껴 택시기사와 다툼을 벌였다.
이 다툼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왕대륙은 재벌인 지인에게 택시기사와 배차 담당 직원의 폭행을 사주했고, 이 과정서 피해자들은 중상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이 왕대륙의 병역기피 혐의를 조사하던 중 그의 휴대전화서 폭행 사주 정황과 택시기사 폭행 영상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앞서 왕대륙은 병역기피를 위해 100만위안(한화 약 4436만원)을 들여 전문 브로커에게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아 심장병으로 위장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15만위안(한화 약 301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오는 13일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의 군 입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대만 병역법에 따르면 대만 남성은 만 18세부터 만 36세까지 병역 의무를 가지며 의무 복무 기간은 1년이다. 병역을 회피할 목적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왕대륙의 나이가 현재 33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어떠한 처벌이 나올지에 따라 그의 군 입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서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살인죄의 법정형(사형, 무기징역, 10년 이상 유기징역)을 기준으로 감경된 형을 선고받게 된다. 다만, 감경의 정도는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 피해 정도, 범행 동기, 피고인의 태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정확한 형량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지난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한국을 비롯한 중화권서 청춘 스타로 급부상한 왕대륙은 이후 <장난스러운 키스> <영웅본색4>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잦은 내한으로 대만계 대표 ‘친한 스타’라는 이미지를 쌓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의 친분으로 ‘버닝썬’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이에 왕대륙 측은 “왕대륙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 왕대륙은 한국 연예인 승리 사건과 완전히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승리랑 절친이라더니 유유상종이구나”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 한꺼번에 추락하네” “사람은 본래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 “끼리끼리는 과학이다” “승리, 정준영이랑 친한 것 같더니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다” 등 부정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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