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혐의’ 양익준, <고백> 무대 인사 강행 논란

2025.02.10 17:09:26 호수 0호

“영화 관련 멘트만 전하겠다”
업계 ‘악영향’ 우려 목소리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영화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후배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고백> 무대 인사를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영화 <고백> 측은 “당초 계획대로 12일 언론시사회가 진행되며, 양익준 역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자간담회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무대 인사에서도 영화 관련 멘트만 짧게 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13일 본인이 운영하는 성북구 소재의 한 주점서 후배인 영화 스태프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수 차례 때리면서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고소장은 같은 달 30일 접수됐다. 현재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양익준은 오늘이나 내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로계에선 무대 인사 강행보단, 폭행 혐의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자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통상 배우나 감독이 출연한 영화 개봉을 앞둔 상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시사회나 무대 인사 참석은 자제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평론가는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황에서 무대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피해자와 대중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의 오랜 경력과 업계서 위치를 감안할 때,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고백>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배우의 논란이 향후 작품 흥행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양익준은 지난 2002년 영화 <품행제로>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2009년에는 장편 영화 <똥파리>에서 감독, 각본, 주연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SBS <괜찮아, 사랑이야>, KBS2 <추리의 여왕>, OCN <나쁜 녀석들> 등 다수의 드라마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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