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KPGA 우승 이대한, 14년 만에 정상 등극 쾌거

2024.11.15 17:47:45 호수 1506호

이대한이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따냈다. 이대한은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대한은 제네시스 대상을 일찌감치 확정한 장유빈을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KPGA 투어에 발을 디딘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감내해야 했던 이대한은 우승 상금 2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9위(4억2433만원)로 올라섰다. 

고진감래

이대한은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7년 동안 중국 투어 등을 전전했다. 2019년부터는 6시즌 동안 KPGA 투어에서 줄곧 뛰었지만, 한 번도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동안 기록한 최고 순위는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거둔 공동 2위였다.

이 대회에 앞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짓고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장유빈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이대한은 끈질긴 투지로 장유빈을 제쳤다. 장유빈이 5번 홀(파4)에서 2m 버디로 먼저 1타 앞섰고, 이대한이 8번 홀(파4) 티샷 실수에 이어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자 누구나 장유빈의 낙승을 예상했다. 장유빈은 9번 홀(파4) 1.5m 버디로 3타 차까지 달아났다.

최종전 올 시즌 최강자 꺾어
누구도 예상 못 한 이변 연출


뒤처지는 듯했던 이대한은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파4)·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살아났다. 승부는 15번 홀(파4)에서 요동쳤다. 장유빈이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쳐 러프에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페널티 구역으로 날렸다.

페널티 구역 습지에 빠진 볼을 무리해서 쳐내려다 1m 전진하는데 그친 장유빈은 2타를 잃었다. 이대한이 1타 차 1위로 올라섰다. 장유빈이 16번 홀(파4)에서 4m 버디를 넣고 반등하자 이대한은 조금 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선두를 지켰다.

이어진 17번 홀(파4)에서 이대한은 4.5m 버디를 넣어 장유빈을 압박했다. 장유빈은 2.5m 버디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대결은 18번 홀(파4) 장유빈의 티샷이 OB가 되면서 싱겁게 갈렸다. 장유빈은 2타를 잃고 송민혁과 공동 2위로 밀렸고, 파를 지킨 이대한은 캐디를 맡아준 아버지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막판 역전극

2언더파 69타를 친 장유빈은 우승은 놓쳤지만 대상에 이어 상금왕, 평균타수 1위에 주는 덕춘상, 다승 공동 1위(2승) 등 4개 부문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다.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두 석권한 건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 2009년 배상문에 이어 5번째다.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오른 송민혁은 신인왕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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