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294만4780대 1 설왕설래

2024.08.05 06:00:00 호수 1491호

되기만 하면 10억 돈벼락?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294만4780대 1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이른바 ‘10억 로또’로 불린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서 역대 청약 신기록이 나왔다. 무려 ‘294만4780대 1’.

‘줍줍’
 
지난달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9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의 무순위 청약(82만9804대 1)이었다. 1년여 만에 기록이 깨진 것이다.

당초 해당 무순위 청약은 지난 29일까지가 신청기한이었지만, 청약홈 사이트에 약 250만명이 넘는 인파가 한 번에 몰리면서 마비 사태까지 발생하자 30일까지로 기한이 하루 더 연장됐다. 청약 신청자가 역대급으로 몰린 것은 해당 청약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인데다, 당첨 시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1가구가 올라왔는데, 2017년 12월 최초 분양 당시 가격인 4억820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16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의 호가는 17억~18억원에 달해 당첨 시 시세 대비 약 10억원대의 차익이 예상됐다.


‘로또 청약’ 동탄역 롯데캐슬 신기록 
1가구에 294만명 몰려 ‘역대 최고’

또 이 가구는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상관 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 실거주의무와 전매제한도 적용되지 않았다.

이어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해당 단지의 취소 후 재공급(일반공급) 전용 102㎡ 2가구 모집에도 총 4만4031명이 몰려 2만20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 청약 접수를 받은 같은 단지 신혼특공 2가구의 경우, 전용 65㎡ 1가구 모집에 2444명, 84㎡ 1가구 모집에 7413명이 각각 신청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로또 당첨자 미리 축하드립니다’<wwwk****> ‘요즘 로또는 당첨돼도 꼴랑 세후 5억∼6억원 수준으로 나오더만…’<cain****> ‘로또 1등이 확률이 더 높네’<che2****> ‘로또복권 없애고 매주 아파트나 추첨해라. 나라가 부동산에 미쳤다’<kjkk****> ‘땀 흘려 일해 봤자…’<plus****>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전세가가 매수가격보다 크니 비용은 없고 당첨되면 10억짜리인데 복권 사는 셈치고 해보는 거지’<sail****>

인파 몰려 청약홈 마비
마감 하루 더 연장까지

‘동탄에 17년도에 분양가 4억7000만원짜리가 최근 거래가 14억5500만원’<sung****> ‘세상에 생각도 없었는데 난리라 휩쓸려 넣었다’<sand****> ‘집값은 떨어질 수가 없겠구나’<bank****> ‘그만큼 지금 집값이 비싸다는 반증이다. 누가 부동산을 폭등 시켰냐. 살기 버거워 사람들도 신경질적이다’<supe****>

‘아파트 없으면 매일 매일이 지옥이다. 나는 미래가 없다’<ckw0****> ‘한탕주의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주소’<danm****> ‘아파트? 지금이 제일 쌉니다’<ohse****> ‘동탄 집값 비싼 이유 아는 사람?’<nam4****> ‘이제 시작이다. 집 없으면 바보 되는 세상이다’<kach****> ‘집이 집이 아니라 투기물이다’<meta****>

‘건설업자, 언론, 공무원, 투기꾼들의 담합 아닌가? 국민들은 놀아나고∼’<best****> ‘시장의 대기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ljg0****>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인가요? 언제까지 이런 기사를 읽게 될까요?’<soog****> ‘집값이 왜 오르는지, 왜 내리는지 생각 좀 해라. 소문만 듣고 개떼같이 몰려드니…저래놓고 나중에 집값 내려가면 사기네 뭐네 한다’<hyun****>

난리


‘되팔 수나 있어야 좋은 거지’<flyp****> ‘불경기에 아파트 산다? 금리 오르면 피똥 싼다’<infi****> ‘당첨자 선정 과정과 결과는 믿어도 될까?’<bleu****> ‘이미 정해진 건 아니겠죠? 1명이?’<jyhi****> ‘무순위 추첨? 국민 30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이런 것에 매달려야 하나? 국가 시스템이 뭔가 잘못됐다. 어느 나라가 300만대 1의 경쟁을 보이는 아파트가 있을까?’<l017****>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또 다른 ‘로또 청약’은?

또 다른 ‘로또 청약’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은 계약 취소 물량(일반공급) 전용 84㎡ 1가구 모집에 11만6155명이 접수했다.

해당 1가구의 분양가는 7억9830만원으로 같은 평형의 최근 실거래가(13억2000만원)와 비교하면 최대 5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1순위 청약 178가구 모집에 9만3864가구가 몰려 527.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선 총 114가구 모집에 4만183명이 신청해 평균 35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면적 59㎡는 17억4000만원, 전용면적 84㎡는 23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다.

그러나 인근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40억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신청자가 몰렸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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