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트바로티 삼시세끼 설왕설래

2024.06.10 08:00:00 호수 1483호

콩밥은 없고 불고기에 닭갈비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트바로티 삼시세끼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금 독방서 지내고 있다. 또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 시간 빼고는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방 생활

이 와중에 김호중이 지내고 있는 서울구치소의 식단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호중 식단’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서울구치소의 ‘6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가 올라왔다.

차림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한다.

김호중은 지난 3일 아침으로 브라운브레드와 잼, 수프, 채소 샐러드, 두유를 먹었다. 점심엔 참치 김칫국, 마늘쫑어묵볶음, 조미김, 섞박지가 나왔고, 저녁으론 감자수제비국, 매콤명엽채볶음, 양파장아찌, 배추김치를 먹었다.


평일 아침에는 소고기미역국, 떡국, 어묵국, 소고기 채소죽 등을 받았다. 토요일 아침은 시리얼과 우유, 과일 등 가벼운 식사를 했다. 

점심은 섞어찌개, 생선가스, 돼지 고추장불고기, 소고기 된장찌개, 춘천닭갈비, 하이라이스 등에 김치가 빠짐없이 나온다. 저녁은 두부 시래깃국, 짜장떡볶이, 가지굴소스 볶음, 오징어 떡볶음, 근대 된장국, 소고기뭇국 등이 제공된다.

생선가스·가지굴소스·하이라이스…
김호중 이감된 서울구치소 식단 공개

이른바 구치소 ‘호화 식단’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서울구치소는 ‘국민의 알권리’ ‘투명성 제고’ 등을 명분으로 식단표를 게시했지만 유영철, 강호순 등 흉악범들에 대한 혜택으로 비쳐지면서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지난 1월3일 공개된 ‘2024년 1월 부식물 차림표’를 끝으로 식단표를 게시하지 않았다. 차림표 공개 여부는 교정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나보다 더 잘 먹네’<cfgu****> ‘나도 가고 싶다, 밥 먹으러!’<rhg1****> ‘저렇게 잘 먹이니까 범죄 저지르는 거 쉽게 생각하지’<aeja****> ‘하루 세 번 다양한 호텔식 메뉴’<hwk3****> ‘역시 국립호텔!’<corp****> ‘중국산 단무지에 김치만 줘라’<sktk****> ‘누군가에게 악행을 저지른 것들이 호강하네’<nefa****> ‘세금으로 범죄자들 몸에 좋은 웰빙식이 웬말이냐?’<hava****>

‘소풍갔냐?’<khkj****> ‘모든 물가가 하늘보다 더 높은 것이 현실인데 공짜로 귀한 음식까지…’<ldy9****> ‘제발 죄수들답게 먹여라’<aluc****> ‘군인보다 범죄자들이 더 잘 먹는 나라가 여기 있었네’<jung****> ‘점심으로 매일 김밥 사먹는 나보다 훨씬 잘 먹네. 무슨 식단이 이리 푸짐하냐∼’<ybki****> ‘소주 당기겠다’<aslr****> ‘아예 소주도 넣어줘라’<jski****>

“나보다 더 잘 먹는다고?”
범죄자 ‘호화 반찬’ 논란

‘오죽하면 추운 한겨울에 노숙자들이 제발 감방에 넣어달라고 할까’<hyj9****> ‘아이들이 알까 무섭다’<koya****> ‘군인 식단보다 좋고, 말없이 사회에 헌신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식단보다 훨씬 좋다. 이런 게 부조화다’<dkrd****> ‘콩밥은 없네?’<womo****> ‘콩밥은 옛말이 돼버렸네’<leeh****> ‘전에 TV에서 감옥생활 나오는 것 봤는데 반찬 진짜 잘 나와서 깜짝 놀랐다’<bibl****>


‘직장 다니며 혼자 자취하는 30대인데 저 식단이 너무 부러워요. 비꼬려는 것이 아니고 아무 것도 덧붙이지 않고 마냥 부럽네요’<hyer****> ‘범죄자가 대접받는 세상이구나’<kss7****> ‘요양원 식단인가? 건강 회복해서 나오겠네’<dbsw****> ‘연간 들어가는 돈이 죄수당 3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더만…’<stev****> ‘살이 더 찌겠다’<2086****>

‘이러니 조두순이 건강해져서 나오지’<joke****>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범죄자들보다 못한 식단을 우리 딸에게 줬네요’<whh7****> ‘근데 맛은 별로 없어요, 가정·식당처럼 양념이 풍부하게 넣질 않죠. 대신 김치, 깻잎, 김 등 각종 포장반찬을 팝니다’<mana****>

브라운 브레드

‘구치소는 대부분 미결수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상 일반 수준에서 괜찮게 나온다’<yep9****> ‘무늬만 식단표. 웬만한 사람들은 먹지 못해서 간장, 고추장에 비벼서 판매하는 김치 구매해서 삼시세끼를 먹는 사람이 수두룩하다’<jong****> ‘먹는 거로 뭐라 하고 싶진 않다. 허나 죄를 지었으면 철저히 반성하고, 극성 지지자들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걸 아시길!’<hphp****>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구치소 한 끼 얼마?

구치소의 평소 식단은 쌀을 주식으로 제공된다.

수용자 1인당 1일 급식비용은 5094원. 한 끼에 약 1600원꼴이다.

지난해엔 1인당 1일 급식비가 4994원이었는데, 해가 바뀌며 100원 올랐다.

급식비 자체가 상당히 낮지만, 수용자들이 직접 밥을 짓는 등 인건비가 들지 않아 육류 같은 식재료 사용이 가능하다.


특식은 주로 국경일에 지급된다.

서울구치소는 지난달 15일 석가탄신일 특식으로 맛밤과 쿨피스가 제공됐다.

이때 1인당 1400원대 추가 예산이 투입됐다. 통상 1700원 안팎에서 1인당 1회 특식 예산이 편성된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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