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경찰청 특수수사본부(특수본)이 이태원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특검 및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일요시사> 독자들 절반 이상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시사>가 지난 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7일 동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설문조사한 결과 299명 중 57.6%인 170명이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25.4%(75명)은 “진상규명이 우선으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11.5%(34명)는 관심없다 & 기타 의견, 5.4%(16명)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했던 압사사고로 이날 핼러윈 축제에 참석했던 156명(외국인 26명)이 사망하고 198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압사사고는 이태원 세계음식의거리의 한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집중된 가운데 내리막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미끄러져 겹쳐지면서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이튿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난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사망자 및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지난 9일,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국회 의안과를 찾아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튿날(10일)에는 국회 본회의장서 열린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했다.
이날 정명호 의사국장은 본회의서 “9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국조 및 특검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긴급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의 ‘현재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되면 특별위원회 구성 논의가 시작되는데 후속 논의도 참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현재 입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진상조사는 특별수사본부와 검찰이 강제력을 동원한 수사 방법으로 밝힐 수 있다. 국정조사로는 강제력 없어 정쟁과 호통만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