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익산 보물찾기’ 행사 논란

2022.11.02 08:13:24 호수 0호

2캐럿 다이아 경품…아수라장 속 10여명 부상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이태원 참사’ 당일, 전북 익산서 ‘보물찾기 깜짝축제’가 열렸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보물찾기 행사는 지난달 29일에 진행됐는데 문제는 ‘보물찾기 쪽지’를 먼저 줍기 위해 달려들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6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서로 밀치고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1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참가자들에 따르면 서로 먼저 쪽지를 줍는 과정에서 60대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몇 명의 다른 참가자는 밀려 넘어지면서 무릎과 손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 귀금속보석공업단지 일원서 처음으로 열린 ‘1회 보물찾기 깜짝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익산시가 공동주최했다.


약 2000만원 상당의 2캐럿 다이아몬드와 귀금속이 경품으로 걸린 ‘보물찾기 행사’는 해당 쪽지를 찾는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뒤늦게 행사 개최에 논란이 일자 익산시 측은 “축제 진행방식이 당초에는 공단 곳곳에 쪽지를 숨겨두는 것으로 추진됐으나 위험물질 등이 지역 내 위치해 있고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아 메인 거리로 한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운영이 미숙했던 점은 사과드리며 행사 보험으로 다치신 분의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되면서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지역축제를 잠정 중단 조치하거나 연기하는 등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37015)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