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일낼까? “이재명 나와라” 박용진도 출마 선언

2022.06.30 13:48:02 호수 0호

“혁신 방향과 내용으로 한 판 세게 붙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용진 의원이 30일, 전격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이 가슴 뛰는 민주당으로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혁신하려는 몸부림이 없는데 박용진처럼 계파 없는 사람이 나가서 무슨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스스로도 절망적인 틀에 갇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 그걸 박용진이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 워크숍 때 의원들의 ‘몸부림쳐야 당이 살겠구나’는 말들과 눈빛을 보며 당이 변할 수 있겠구나. 나도 몸부림쳐야겠다, 무엇 하나 보장된 것 없는 길이고 힘들지만 해보자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서 민주당을 향해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 특히 호남 유권자분들이 민주당에 정말 큰 실망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이 차가운 눈빛,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국민들, 그리고 우리 당심, 민심이 바라는 건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이 되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전의 민주당과 다르게 생각하고 말해오고 행동해온 사람이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계속 계파나 악성 팬덤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말하고 계시면 계파의 곁불을 쬐지 않고 악성 팬덤에 무릎 꿇지 않고 등 돌리지 않은 사람이 당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선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나오시라, 무엇이 혁신인지 말씀하셔야 한다”며 “혁신 방향, 내용을 두고 박용진과 세게 붙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29일) 당내 ‘97(70년대생 90년대 학번) 그룹’ 중 한 명인 강병원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바 있다.

박 의원마저 당권 도전에 나서고 97 그룹 인사들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친문(친 문재인) 및 친명(친 이재명)계를 넘어 민주당도 젊은 대표가 탄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에 나섰던 박 의원은 97 그룹 인사들 중에서도 당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계파색도 옅다. 1971년 전북 장수 태생으로 서울 강북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국회 정무위, 예결특위서 활동하고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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