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우상호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낙점됐다.
변재일 민주당 중앙위 의장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통해 우상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안을 온라인 투표 결과 452명 중 찬성 419명, 반대 33명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투표는 전체 중앙위원 625명 중 452명이 참여해 72.3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우 위원장을 필두로 비대위원에는 한정애(3선)·박재호(재선)·이용우(초선) 등 각 선수를 대표하는 의원 및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원외 인사), 박홍근 원내대표(당연직)이 포함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중앙위원들이 당 위기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제가 그 동안 여러 경로로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한 비대위 구성안에 압도적으로 찬성 의결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만큼 당의 위기를 조금 전 공식 의결된 비대위원들을 중심으로 잘 헤쳐나가달라는 중앙위원들의 뜻이 담겨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절차적 정당성, 대표성, 중립성을 모두 갖춘 비대위인 만큼 당의 여러 갈등을 잘 조정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며 “결국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내실 있게 잘 치르는 것과 함께 당의 철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쇄신을 앞당기는 일들을 잘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 비대위원장은 4선 중진 의원으로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인물로 친명(친 이재명)계와 친문(친 문재인)계, 반명(반 이재명)계 및 반문(반 문재인)계 등 당권 경쟁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당내서 제기됐던 ‘쇄신 목소리’를 잘 아울러 전당대회까지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떠안게 됐다.
의결 소식을 전해들은 우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 중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공식적인 회의체계서 주요한 결정을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다음주 중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