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새 지도부는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참패한 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출범 30일도 안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반성한다. 그리고 책임지겠다. 비대위는 사퇴하고 저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별히 이번에 민주당에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주신 2030 여성들게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다. 이번엔 졌지만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라며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예람 공군 중사 특검 ▲디지털 성범죄 근절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이동권 보장 ▲산불방지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을 소개하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마무리 못한 일이 더 많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하지만 작은 씨앗은 뿌렸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달라”며 “그동안 고마웠다. 감사하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실시됐던 지방선거 중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5곳, 226곳의 기초단체장 중 63곳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2곳, 기초단체장 145곳을 가져오며 호남 및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