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안철수)가 출범 50여일 만에 해단식을 갖는다.
인수위 측은 이날 오전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1층 기자회견장에서 해단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해단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해단식에 참석해 인수위원 및 실무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한 라디오 인터뷰서 해단식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원하다. 완전히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부로 인수위 활동이 종료되면서 인수위를 진두지휘했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위원장이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이른바 ‘안철수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그동안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하지만 인수위 활동이 종료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분당갑 지역은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던 만큼 경선 방식보다는 전략공천으로 최종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위원장의 출마설과 관련해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갑 차출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안 위원장의 출마 득실에 대해선 “득표 영향도 있을 것이고 기세 싸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제가(출마를) 말린다고 제 의사에 따라서 판단하실 것은 아닐 것 같아, 사후적 평가를 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 차원에서 안 위원장의 재보선 출마는 천군만마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이 대표는 썩 반가워하지는 않는 분위기로 읽힌다.
앞서 이 대표는 “꽃가마는 태워드릴 수 없다”며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던 바 있다.
안 위원장과 이 대표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안 (국민의당)대표와 내가 껄끄러운 사이인 건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2016년 서울 노원병 총선에서 맞붙으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안 대표는 52.3%를 득표해 31.3%에 머문 이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