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서울지하철이 21일, 전기 공급 중단 및 장애인단체 시위 등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곳곳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 지하철 4호선 금정역에서 선바위역 구간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한때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당고개 방면(상행) 열차 10대가량이 단전으로 인해 상행 운행이 지연됐으며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리는 한편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날 버스를 이용하거나 기타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해 출근길에 올라야 했다.
이날 단전으로 인해 일부 지하철의 운행이 정지되고 지하철 출입문 개폐 기능도 작동하지 않아 기관사가 수동으로 열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등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에 애를 먹었다.
시위에 앞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 부득이 답변을 받을 때까지 지속해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매일 경복궁역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10일 윤석열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매일 삭발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탑승 후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는 이른바 ‘오체투지’ 행진을 하기도 했다.
전장연 회원들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이유는 대통령직인수위에 장애인들의 이동권 및 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요구, 장애인 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등 이른바 ‘4대 법안’의 재정 및 개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9일,인수위와 면담 후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