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우의 시사펀치> 유권자 37%만 국민인가!

2022.04.05 08:20:29 호수 1369호

제 20대 대통령선거기간이 막바지를 달리던 시점에 고민에 빠져들었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관련해 필자가 느낀 지극히 부정적인 의혹에 대해 글로 표현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였다.

필자는 3회에 걸쳐 실시된 방송 토론회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윤 후보가 일련의 알코올성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혹이 들었다.

토론회 내내 한시도 가만히 두지 않고 씰룩거리는 입술, 초점을 잃은 눈,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에 동문서답식 대응을 살피며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 떠올랐다.

그를 확신에 가깝게 의심할 수 있었던 데는 술을 즐겨하는 필자의 주변에 몇 사람이 윤 후보와 동일한 행태를 보이고는 했는데,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순간순간 사고가 끊어져 이야기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필자는 대통령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감히 그런 의견을 개진할 수 없었다.


필자의 의혹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 그리고 그런 경우 선거법상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리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제 감히 그에 대해 언급한다. 그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그가 정말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다. 그는 선거 기간 중에 선거기구 내에 국민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당선 이후에도 국민통합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그런데 그 말이 무색할 정도다. 아니, 윤 후보가 생각하는 국민은 어떤 존재인지 의심스럽다.

혹시라도 자신을 지지해준 37%의 유권자만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일어난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 및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인’을 지칭한다.

즉 그에게 표를 던진 37%만 아니라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세력 또한 그에 대한 적극적 반대 세력 역시 국민이다.

그중에는 조만간 자연인으로 돌아갈 문재인 대통령도 포함된다.  

그런데 지금 윤 당선인 혹은 그의 세력이 벌이는 일들을 살피면 국민 통합과는 완전하게 동떨어져 있다.


또한 그들은 국민 통합을 위해 신구 권력의 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실기하고 있다.

흡사 선거기간 중 언급했던 복수혈전을 벌일 태세처럼 보인다.

이와 관련 세 가지만 언급하자.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서다.

필자는 <일요시사>를 통해 지겨울 정도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법의 심판 대상이 아님을 이유로 들어 줄기차게 사면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다.

박 전 대통령은 심신미약으로 인한 판단 실수로 부정행위에 연루된 경우였지만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부정한 행위의 직접 당사자로 본인이 그 이득을 취했다.

윤 당선인 측 역시 이 사실 잘 알고 있고 결국 그 부담을 문정권에 떠넘기려는 술책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에 대해서다.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있고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헌법 조항이 존재한다.


한은 총재와 감사위원 임명은 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소관이다.

그런데 윤 당선인 측은 윤석열이 입만 열면 외쳐대는 헌법과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까지 간섭하고 있다. 이는 국민통합이 아닌 분열에 불과하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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