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 논란에 고개 숙인 윤석열 “심려 끼쳐 죄송”

2021.12.17 15:21:1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자신의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윤 후보는 김씨와 관련된 허위 이력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 여의도 소재의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제게 기대하셨던 바 결코 잊지 않겠다.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것은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사과 발표로 그 동안 윤 후보 자신이 항상 강조해왔던 공정과 상식, 헌법정신이 아내, 장모 최모씨 등에 대해서는 똑같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한 모양새가 됐다.


앞서 이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계속된 김씨 논란에 대해 “사과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준석 당 대표도 “정확하게 사과하더라도 어떤 범위에서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과와 별개로 모든 과정이 저자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이 불법 도박을 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하루 만에 직접 사과 입장을 내자 윤 후보 역시 발빠른 사과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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