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병석 GSGG’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병석 의장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ABC협회와 <조선일보>를 고발해 국고 45억은 환수시켰지만, 경찰 조사는 6개월이 흘러도 감감무소식이었다. 180석을 가진 여당의 초선 국회의원, 제 자신은 나약하고 무기력했다. 그것이 저를 서두르게 했고 어리석음에 빠지게 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더 인내하고 더 노력해야 했다. 선배 동료 의원들과 국민들과 함께해야 했다. 성급하고 어리석었다. 늘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 쓰고 말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제 꿈을 믿고 저를 지지해 주신 우리 지역 유권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ABC협회·<조선일보> 고발을 시작으로 미디어바우처법 발의, 가짜뉴스 피해구제법 등 제가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신 많은 지지자분들, 그리고 소중한 국민 한 분 한 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최근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자 박 의장에게 욕설의 뉘앙스가 담긴 ‘GSGG’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던 바 있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지난해 21대 총선서 수원갑 지역에 출마해 이찬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문재인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거쳤던 인물이기도 하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전날(1일),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던 바 있으나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상에는 아직 회부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