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예상치 못한 호황

2021.03.22 09:46:21 호수 1315호

코로나19로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호황을 누리는 산업도 있다.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특히 그렇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 구매나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모바일리서치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발표한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전국 2050 남녀의 과반수(53.4  %)가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변경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인테리어를 변경한 장소는 거실과 침실이 각각 56.9%, 49.6%로 조사됐다. 두 장소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경험자들이 주로 재택근무를 한 곳이기도 하다. 재택근무 등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수요가 높았다는 것이다.

거실, 침실, 서재…
재택근무 공간 변경

재택근무를 한 비중은 약 31% 정도로, 남성 30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재택근무 시 주로 근무하는 장소는 거실, 침실, 서재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는 침실에서, 30대 또는 50대는 서재에서, 40-50대는 거실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를 진행한 이유로는 주로 ‘정리가 안 되고 지저분해 보여서’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고 싶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매장’을 이용하는 비중이 컸다. 다만 원하는 디자인 전달 시 소통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있고, 꼼꼼하지 못한 마감,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 부족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한편, 온라인 집들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48%, 직·간접적인 경험률은 22%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30대 등 인테리어에 높이 관여하는 층에서 인지 및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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