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기다리는 선수들> ‘대한민국 야구’ 양의지

2021.01.04 10:35:26 호수 1304호

“올해는 대표팀 일등공신으로”

▲ ▲ 2019년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의 양의지

[JSA뉴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주어진 1년 동안 선수들은 어떻게 자신을 관리할까. 이번 주인공은 대한민국 야구 양의지 선수다.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NC 다이노스의 일등공신은 단연 양의지였다. 그리고 2020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의지의 2021년 목표는 다름 아닌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다.

2020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은 NC 다이노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는 이번 2020년 시즌 KBO 정규 리그 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차지하며 창단 9년 만에 첫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쾌거

NC가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과정에서 1등공신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선수는 다름 아닌 양의지다. NC는 2018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뒤 선수 보강에 나섰고, FA 시장에 나온 양의지를 4년간 125억원(계약금 60억, 연봉 총액 6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영입했다.

기존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에서도 양의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힘썼지만, 결국 NC가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의 포수이면서 타격 실력도 뛰어난 양의지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양의지는 NC에 합류한 첫 해부터 곧바로 공수 양면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했다. 2019년 포수로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타석에서도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내며 타격왕에 등극, 지난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이후 무려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이 됐다.

그러나 양의지가 NC의 대들보로서 진정 빛을 발한 시즌은 바로 올해, 2020년이었다. 양의지는 KBO 정규 리그에서 42.9%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는 등 포수 자리에서 흔들림 없는 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33홈런 124타점으로, 리그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포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주장으로서 구창모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젊은 NC의 투수진을 노련하게 리드하는 동시에 4번 타자로서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이다.

NC가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도 양의지의 수훈이 빛났다. 지난 한국시리즈는 양의지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두산과 NC가 격돌하면서 ‘양의지 시리즈’라는 별명까지 생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2020년 최고 시즌 보내
다음 목표는 올림픽 메달

양의지는 시리즈 전적 2:1로 뒤처져 있던 4차전에서 신예 투수 송명기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끌어내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진 5차전에서는 2점 홈런을 터뜨려 한국시리즈 흐름을 NC쪽으로 돌려놓는 등 공수 양면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결국 NC가 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MVP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기쁜 소식은 시즌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2년 연속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선정,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 및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르기까지 각종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던 것이다. 특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그간 유례가 없었던 99.4%라는 득표율로(총 유효표 342표 중 340표) 최다 득표의 영예까지 안았다.

2020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의지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물론 소속팀 NC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겠지만, 도쿄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양의지는 2015 WBSC 프리미어 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서 자리를 굳힌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19 WBSC 프리미어 12에도 출전, 한국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더욱이 양의지에게는 도쿄올림픽이 일생 단 한 번의 올림픽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했지만, 최근 IOC 집행위원회에서 야구가 제외된 2024 파리올림픽의 정식 종목을 확정함에 따라 파리에서는 다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마지막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뒤 “올해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 야구로 국민들께 보답하는 길은 올림픽 금메달이 최선”이라며 도쿄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밝힌 양의지. 어쩌면 선수 커리어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도쿄에서 양의지가 일등공신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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