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나 동료들은 일을 부하 직원에게 맡기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많은 리더가 어떤 이유나 사정 때문에 부하 직원들에게 선뜻 일을 맡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일을 잘 맡기지 못하는 리더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그들이 빠지는 함정과 문제점을 제시한다.
가장 먼저 언급하는 유형은 자신이 맡은 실무에만 집중하는 ‘플레이어형’ 리더다. 이들은 실무에서는 능숙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개 실무 담당자로서의 업무에 몰두하며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거나 관리하지 못하고 팀원들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 이처럼 리더가 실무에만 몰두하고 있으면 다른 조직과의 업무 분할이나 조정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 결과 부하 직원들까지도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반면에 사소한 일에도 조바심을 내는 ‘소심 걱정형’ 리더는 시시때때로 보고를 요구하고, 사소한 일도 크게 부풀려 일을 지시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만들어내서 조직의 효율적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 이들 유형 외에도 문제 발생 시 대안을 준비하지 못하는 ‘속수무책형’ 리더, 자기 일에만 매몰돼 조직원들을 방치하는 ‘방임형’ 리더 등, 일을 맡기지 못하는 리더들이 만들어내는 문제와 그들이 일을 맡길 때 쉽게 저지르는 실수까지도 꼼꼼하게 정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을 잘 맡기는 방법을 5가지 원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저자는 일을 맡기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조직에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반면 일을 맡기는 기술을 현명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회사는 물론이고 리더 자신도 위험을 극복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을 맡길 때는 어떤 일을 누구에게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성과를 내는 것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부하 직원을 가르치는 것은 성과를 올리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따라서 부하 직원의 능력과 경험 수준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의 업무를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부하 직원이 업무를 60~70퍼센트만 하더라도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되도록 준비를 해두고, 공정한 태도로 모든 직원을 지도해야 한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부하 직원에게 일을 맡기는 상세한 방법을 정리해 알려준다.
이 책은 젊은 세대와 상급자 사이에 있는 중간관리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상황에 대한 해법, 일을 잘 맡기는 방법, 일을 맡기기 어려운 각 유형의 직원에 대한 대처법 등 현실에 직접 적용 가능한 조직 관리법을 상세하게 제시한다.
단순히 일을 맡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맡긴 후의 관리법과 일을 잘 맡기는 리더처럼 보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따라서 효율적인 조직,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