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원 할아버지 전두환을 향한 초등학생의 일침

2012.06.12 14:36:47 호수 0호

          ▲29만원 할아버지 전두환을 향한 일침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29만원 할아버지 전두환을 향한 초등학생의 정문일침이 화제다.



서울 연희초등학교 5학년 유승민 군은 '29만원 할아버지'라는 시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것도 일목요연하게 조목조목 항목을 따져 물어 웬만한 어른보다 날카로운 지적이 인상적이다. 이 시는 지난 달 열린 '5·18 32주년 기념-제8회 서울청소년대회'에서 서울지방보훈청장상을 수상했다. 

유 군은 3연 28행으로 구성된 이 시에서 "전 재산이 29만원뿐이어서 추징금을 낼 수 없다"고 한 전 전 대통령을 '29만원 할아버지'로 상정해 불렀다. 

유 군은 "우리 동네 사시는 29만원 할아버지. 아빠랑 듣는 라디오에서는 맨날 29만원 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를 시작했다. 

이어 유 군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셨으면 할아버지네 집앞은 허락을 안 받으면 못 지나다녀요?" "해마다 5월18일이 되면 우리 동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도 할아버지 때문인가요?"라고 말했다. 

2연에서 유 군은 "호기심 많은 제가 그냥 있을 수 있나요? 인터넷을 샅샅이 뒤졌죠"라며 "왜 군인들에게 시민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하셨어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죽었는지 아세요?" "할아버지가 벌 받을까 두려워 그 많은 경찰 아저씨들이 지켜주는 것인가요?" 등의 시구로 전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끝으로 마지막 연에서 유 군은 "얼른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세요. 물론 그런다고 안타깝게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유족들에게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주면 안 되잖아요. 제 말이 틀렸나요? 대답해보세요!"라며 훈계도 잊지 않았다. 

유 군의 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보다 낫다" "일목요연하게 조목조목 따지는 게 대성할 나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 글을 보고 있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최근 손녀가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리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사열을 받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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