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오원춘 인육설’로 본 중국 식탁 위 ‘식인풍습’ 실태

2012.06.05 09:26:14 호수 0호

사람고기로 회 떠 먹고 끓여 먹고…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피살자의 사체를 280여 조각으로 나눈 수원 살인사건의 잔혹성과 경찰의 부실수사에 대한 질타가 거셀 무렵이던 지난 4월 중순. ‘오원춘이 애초에 인육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른바 ‘오원춘 인육살인설’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범행동기, 시신훼손행위 등의 이유를 대며 그가 인육조달책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남성이 인육을 먹고 판매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중국인인 오원춘은 이런 태생적 환경과 맞물려 실제 인육공급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것일까. ‘사람 먹기’도 예술행위로 승화한다는 중국의 충격적인 식인문화를 들여다봤다.

오원춘 인육설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윈난성 쿤밍시 진닝현 진청진에서 사람을 살해해 그 인육을 먹고 시장에서 인육을 판매한 혐의로 한 남성이 체포됐다.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중국 <광시신문>이 보도하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전 세계에 타전했다.




50대 남성
‘식인’ 혐의로

용의자는 56세의 장융밍. 중국 공안은 진청진과 인근 지역에서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고 지난 4월 말, 다시 19세 청소년 한야오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자 사건을 조사하던 중에 장융밍의 집에서 증거물을 찾아냈다.

공안은 장씨의 집에서 한야오의 전화카드, 은행카드 등을 찾아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공안이 처음 장씨의 집을 수색했을 때 사람 눈알로 담근 술병들과 줄에 걸어 말리고 있던 사람고기 조각을 발견한 것.

공안은 한야오의 소지품 외에 다른 실종 청소년들의 몇몇 소지품도 발견했다. 또 이전에도 비닐봉지에 담긴 사람 뼈가 장씨의 집에 걸려 있었다는 마을주민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11일 장씨를 체포했다.

<광시신문>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과거 살인죄로 20년을 복역, 출소했으며 평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으로 인근 주민은 그를 ‘식인 괴물’로 불렀다고 한다.


또 장씨는 그간 시장 내 타조고기를 파는 구역에서 판매행위를 해왔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주민들이 타조고기인 줄 알고 장씨에게서 구매한 것이 인육이었던 셈.

“오원춘은 애초에 인육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시장에 인육 내다팔고 사람 눈알로 술 담근 남성 체포

이 사건에 앞서 쿤밍시에서는 지난 수년 간 청소년 17명이 실종됐었다. 실종자들이 ‘식인 살인자’ 장씨에 의해 죽음을 당했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윈난성 주정부는 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보도를 적극 통제하고 있다. 윈난성에서 이 사건은 현재 인터넷 검색도 막아놓은 상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공안부는 이달 초 이례적으로 사건이 발생한 윈난성 진청진에 범죄학자까지 포함된 중앙정부 차원의 수사단을 보내 수사를 벌여왔다. 아울러 치안부재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진청진 파출소장을 파면했다.

‘태아보신탕’
몸보신 파문

중국 정부가 ‘식인풍습’에 민감한 까닭은 과거 역사 때문이다. 중국은 야사 정사를 총합해 고대부터 식인문화가 존재해왔다.

근래에는 1950년대 말 산업화 초기의 정책 실패와 천재 기근으로 인한 ‘대기아’ 당시 생존을 위해 국지적으로 식인 문화가 자행됐고, 1966년~1976년 문화혁명 기간 동안 공산주의 이념에 위배되는 사상범들을 적발해 이들을 제거하는 상징적 통치행위로써 식인 행위를 자행한 기록이 있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놀라운 소식이 떠돌기도 했었다. 홍콩의 한 잡지가 폭로한 소식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서는 인민폐 3~4천 위안(55만~75만)이면 6~7개월 되는 태아로 고아 만든 보신탕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보도에서는 ‘태아 보신탕’의 한 단골손님이 기자를 데리고 광둥성 포산시에 있는 태아탕 전문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주방장은 ‘태아’가 지금은 없지만 태반은 싱싱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정말 태아탕을 먹을 생각이 있다면 며칠 더 기다리라고 했다.

그는 타지에서 일하러 온 부부가 있는데 지금 임신 8개월이라고 하면서 며칠 후 출산 촉진제를 써서 낳을 건데 만약 딸이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 먹기를
예술행위로


그 부부는 이미 딸이 두 명이 있기에 더 가질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이 몇 주간 들은 이야기는 많지만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어 주방장에게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며칠이 지나자 과연 소개를 해주었던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물건이 왔습니다. 날씨도 추워 몇몇 친구들이 마침 보신하려고 하던 참이라 같이 먹읍시다.”

소개한 사람은 기자와 함께 전에 갔던 그 음식점을 다시 찾았다. 주방에 들어가니 도마 위에 고양이보다 좀 큰 죽은 아기가 놓여 있었다. “5개월짜리라 좀 작네요.”라고 주방장이 미안한 듯 말했고 요리사는 한 손에 죽은 태아를 잡고 다른 한 손에 식칼을 들고 태아를 마치 돼지고기처럼 썰었다고 전해진다.

이어 주방장은 죽은 여아는 친구가 농촌에서 구해온 것이라고 했지만 얼마에 구입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고 가격은 월령과 죽은 상태인지 산 상태인지에 따라 다르다고만 했다. 소개한 사람은 자신은 한 번 먹는데 3~5천 위안이 든다는 것만 알고 있고 다른 건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유산이나 낙태로 얻은 아기를 구해준 사람은 산파에게 몇 백 위안의 돈을 주는데 달이 거의 차고 또 살아 있는 아기라면 2천 위안을 아기의 부모에게 주어 입양한 셈 친다고 전했다.

아기가 음식점에 전달되었을 때는 모두 죽은 상태이며 그 전에 살아 있었는지 죽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고 한다. 보통 태아탕에 들어가는 아기는 거의 다 여아로 이러한 끔직한 사건은 모두 중국공산당의 산아제한정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광둥성에서 태아로 몸보신한 사실이 적발된 후 태아를 먹는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중국 현대파 예술가들이 또 다시 영아를 먹는 잔인한 뉴스를 만들어 파문을 일으켰다.

실종자들 ‘식인 살인자’에 의해 죽임 당했을 가능성
‘식인풍습’에 민감한 중국정부, 태아보신탕 적발로 ‘홍역’ 

지난 2003년 1월, 영국TV 제4채널에서는 중국 지하 ‘현대파 예술’에 대한 다큐멘타리 영상을 방송했다. 방송에는 중국 쓰촨성 출신의 행위예술가 주위가 영아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주는 전에 찍었던 ‘사람 먹기’라는 제목의 행위예술 사진을 보여 주었는데 그중 한 장은 그가 영아를 먹기 위해 물에 씻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었고 다른 한 장에는 영아의 팔을 잡고 입에 넣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그는 이 사진을 공개하기 전에 있던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은 확실히 그 영아를 먹었다고 밝혔으며 사진은 2년 전에 찍은 자칭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후 영국 TV방송국은 많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으며 한 남성은 백색페인트를 방송국 건물에 뿌리기도 했다. 이 시청자는 프로그램 시청 후 너무 분노해서 그날 밤 차를 몰고 런던에 있는 방송국을 찾아가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행위예술’을 모방해 백색 페인트를 방송국에 뿌렸다.

당시 그는 “영국TV 제4채널은 영국인들에게 가장 걷잡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현대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내가 이렇게 한 것은 그 메시지를 실천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정 이런데
한국에서라고…

중국에서 7년 차 유학생활을 해 온 조모(41·여)씨는 “중국공산당의 캠페인 덕분에 중국사람들은 낙태, 피임 수술 등을 좋은 국민의 표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며 “당의 정책 때문에 임신적령기 여성들이 강제로 피임 수술과 낙태를 당하며 동물처럼 취급당하고 있고, 낙태된 태아나 영아들은 상품처럼 팔려나가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사람들에게 영아 먹기 예술이 나타나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의 사정이 이런데 하물며 한국에서라고 다를 수 있겠냐, 어찌 수원지역 살인범의 인육조달 살인 의혹을 방조할 수 있냐”며 “대한민국 검·경찰은 한국에 인육 조달 차 온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살인도살자 오원춘의 과거행적과 배후를 철저히 수사하고 전모를 파악하여 공범들을 잡아들이고 국내법으로 엄단하여 대·내외 국제사회에 공표하고 다시는 이런 범죄가 한국에서 자행되는 일이 없도록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어 “이런 일에 무슨 국제적, 정치적 눈치와 배려가 있을 수 있냐”며 “대한민국 검·경찰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며 대내·외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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