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애정촌 관광’ 기승

2012.05.07 14:42:00 호수 0호

이번 주말엔 TV 속 <짝>처럼 놀아볼까?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TV 프로그램에 기반한 여행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TV에 나온 장소를 ‘답사’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내용까지 직접 체험해보는 상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SBS TV프로그램 <애정촌, 짝>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이 나오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는 최근 “싱글남녀를 위한 로맨틱 여행 고창-전주행” 상품을 내놓았다. TV속 <짝>처럼 싱글남녀가 함께 여행지로 가 커플매칭을 하는 상품이다. 가격은 2만4900원.

이 가격에 고창 선운사-청보리밭-전주 한옥마을 코스를 구경도 하고 고장 특식도 먹고 ‘님’도 볼 수 있으니 가볼만한 관광이다.

또 이 상품은 숙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여행이며, 방송 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빼면 TV속 프로그램을 완벽 재현했다. 참가자들은 마치 <짝> 출연자처럼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여러 파트너와 대화를 나누며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조건이 있다면 여자는 36세, 남자는 38세까지로 나이를 제한한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이 여행상품이 현재 ‘6탄’ 째이며, 지금까지 약 2000여 매 가량을 판매했다고 한다.

소셜커머스가 내놓은 ‘TV모방 여행상품’ 인기 폭발
입소문 타고 현재 6탄째, 2000명의 싱글남여 참여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내놓은 솔로여행 상품이 160매 완판이 되고, 2번째 어린이 대공원 상품은 모집인원을 2배로 늘렸음에도 신청자가 많아 97명을 추가로 받았다”며 “입소문을 타고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고, 특히 20~30대 초반 싱글남녀가 많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여행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후기도 꾸준하다. 참가자는 “사람들도 기대감 반, 여행가는 심정 반이어서 서로 대화하기도 편했고, 신기한건 TV짝처럼 스펙들도 좋았다”며 “30대의 나이에 정말 오랜만에 풋풋한 MT기분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남성분들은 28~30세가 대부분이었고, 여성분들은 거의 20대 초중반이 많았다. 나이대만 조금 개선되면 참여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며 “이번여행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고, 다음 짝 여행에서는 더 좋은 만남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런 세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방송 콘셉트만 따라하기 보다는 여행 자체로서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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