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랜드마크, ‘영동시장 논현동’ 상권 분석

2012.01.09 11:55:01 호수 0호

풍부한 배후 인구, 편리한 교통시설 확보
수요 부족한 틈새업종 공략한 창업 주효



강남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부유층들이 밀집해 있는 부자동네로 꼽힌다. 하지만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 명품 매장이 즐비하고 값비싼 상품들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영동시장 부근 논현동 상권은 강남에서도 교통이 가장 발달한 강남대로 주변에 위치하며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신규창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풍부한 배후인구와 편리한 교통시설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권인 만큼 수요가 부족한 틈새업종을 공략해 창업한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은 논현역을 기점으로 강남구청역 방향으로는 대로변마다 고층빌딩과 오피스건물이 밀집해 강남구에서는 드물게 전형적인 로드상권의 형태를 보인다. 재래시장ㆍ가구거리, 일반주택가도 배후에 위치해 확실한 소비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강점으로 이 지역 또한 유동인구가 풍부해 먹거리나 판매시설, 유흥시설 등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논현동 일대 상권의 소비 형태를 살펴보면 낮과 밤의 편차가 적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양한 먹거리 업종이 포진하고 있지만 정작 점심시간에 쏟아져 나오는 고객 수를 감당하기 힘들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저녁시간도 낮 시간대와 마찬가지로 인근 대다수 직장인들을 흡입할 만큼 상권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 우선 낮 시간대에 유동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논현역과 교보타워사거리 사이의 대로변은 전형적인 1층 상권이라 할 수 있다.

업종분포는 다양한데 의류를 비롯한 패션관련 업종과 이동통신, 안경점, 약국, 제과점 등 역세상권에서 늘 강세를 보이는 것들이 쉽게 관찰된다. 동물병원과 미용실은 논현동 일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업종이다.

그러나 논현동 상권의 영향력은 사거리 전체에 흩어져 있기보다 영동시장으로만 치우쳐 있어 건너편 상권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한편 높은 귄리금 부담은 창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점포를 얻으려고 해도 권리금만 최소 억 이상을 웃돈다.

점포시세는 건물주의 성향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는데, 통상 1층 33제곱미터(10평)매장 기준 권리금 1억~2억원, 보증금 5000~1억원, 임대료 250~350만원 수준이다. 170제곱미터(약 50평)규모의 대형매장들 중 일부는 700~800만원대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못한 현재의 상황을 이용해 권리금이 떨어진 일부 식당이나 유흥점의 급매물을 잘 골라내면 의외의 좋은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동민 창업몰 경제연구소(
www.changupmall.com) 이사는 “논현동 상권 식당가의 수요ㆍ공급을 분석해보면 지금이 우량 점포를 구할 수 있는 적기”라며 “카페, 술집 등의 업종 개설도 유리할 수 있으며 역 주변으로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분식집을 내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침체기에서의 점포 임대전략과 관련, 김상훈 스타트컨설팅 소장은 “경기 불황 시에는 점포 권리금 및 월세가 하락해 창업비용과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장사가 안 되어 나온 점포를 그대로 인수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해당 점포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을 철저히 분석해 가능성 있는 점포를 인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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