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 나선 잠룡 10인의 출마예상지역 판세 분석

2011.12.10 09:20:00 호수 0호

본선 링 오르기 전 ‘스파링’ 상대 누구니?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최근 지역정가에서는 오는 13일 19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 설명회가 한창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완료되면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 조기에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잠룡들의 총선 출마 예상은 어떠할까? <일요시사>는 ‘잠룡군’으로 분류 되는 10인의 출마 여부와 예상지역을 살펴봤다.

박근혜·손학규 등 대선주자들 불출마 선언 후 지원사격 거론 
안철수 “신당창당 없다. 강남 출마 안한다” 선언 했지만...

19대 총선은 20년 만에 대선과 같은 해에 치러져 총선 결과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여야 대권주자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결과가 대권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원내진입에 성공한다면 대권행보에 탄력을 받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치명상을 입고 대권주자로서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 따라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원사격을 하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요한 19대 총선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총선출마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일자 지난 7월 4선을 한 현재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발 벗고 나선 10·26 재보선에서 수도 서울을 내준 이후 전국적이고 대대적인 지원유세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그가 총선을 건너뛰고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재는 사그라졌지만 당선이 거의 확정적인 현 지역구를 벗어나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 출마해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지금까지의 정치적 행보로 미뤄보면 지역구 출마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최근 박 전 대표의 대안론으로 급부상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임기 때까지 지사직을 유지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어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지역민들의 민심도 있고 총선에 불출마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 출마에 승부수를 건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권의 또 다른 잠룡으로 꼽히는 정몽준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서울 동작을)에 출마한다는 방침이다. 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울산지역에서 5선을 하고 18대에 서울로 지역구를 옮겼는데 또다시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의 결정이 있다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지역구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총선 출마 여부가 최고의 관심거리다.

최근 대권 도전에 앞서 정치적 검증을 받아야 대권 행보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논리로 안 원장의 ‘강남 출마설’도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실제로 안 원장은 최근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정치 컨설팅을 받았으며, 해당 컨설턴트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 등지를 골라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강남 출마설에 무게를 실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에 나가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서 이길 경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측에 안 원장은 지난 1일 안철수연구소가 진행한 사회공헌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신당 창당이나 강남 출마 등 여러 설이 많은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원장은 지난 10·26 재보선을 앞두고도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출마 의사를 밝혀 큰 파장을 몰고 온바 있어 출마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 대표의 주변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손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하고 전국적인 지원에 주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전반적으로는 불출마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역구인 전북 전주 덕진에 출마하면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곳에서 정치를 마감하겠다”고 약속한바 있어 현 지역구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출판기념회에서 지역구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이 아닌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선언해 3선의 박진 의원과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부산·경남지역 민주진보세력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PK지역에 전격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대권 3수생’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지난달 21일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계은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함으로써 대권도전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이다.  

최고의 관심사 안철수

이처럼 총선 예비등록일을 일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 지역정가는 문론 여야 잠룡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주판알을 튕기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제 13일이면 대선주자들의 총선출마 밑그림이 그려진다. 누가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 여부는 물론, 총선 이후 극명하게 엇갈릴 잠룡들의 희비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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