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퍼펙트 만점’ 서영교군

2011.12.05 10:13:11 호수 0호

“나는 공부벌레 아니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집중할 때는 아무리 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고등학교 3학년 서영교(18) 학생이 지난 11월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에서 퍼펙트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공부할 땐 4~5시간 최대한 집중ㆍ철저한 자기 관리
3년 내내 봉사 선행상 “서민위한 ‘금융정책가’가 꿈”


서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제2청(경기교육2청)으로부터 ‘수능 5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는 채점 결과를 받았다.

서군은 이번 수능에서 필수과목인 언어와 수리, 외국어와 사회탐구 과목인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에서 만점을 기록했고, 또 선택과목인 경제, 아랍어에서도 모두 만점을 획득했다.

만점비결은 ‘평범 속 비범’에 있었다. 서군은 자신의 공부 비결로 집중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자리에 앉으면 4~5시간 동안 화장실에도 가지 않을 정도로 단 한 번 일어나지 않았다. 그날 세운 목표량을 달성할 때까지 결코 책상을 떠나지 않았다.

서군은 “집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크게 튼 TV 소리도, ‘밥 먹으라’는 고함에 가까운 어머니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뚜렷한 목표 조기 설정과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서군은 고교 1학년 때 뚜렷한 자기 목표를 세웠다.

중학교 때까지 반에서 3등 안에 들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특목고 진학에 실패한 서군은 “일산동고교로 진학한 뒤 일찌감치 금융전문가의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군은 공부만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1학년 때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인근의 중증장애인 시설인 ‘주보라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반 친구들의 학습 멘토 역할도 했다고 한다.

서군은 대학에 진학한 뒤 경제학을 전공, 한국은행이나 IMF 등 금융기관에서 일하며 서민을 위한 금융정책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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