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좋은 시장 십계명’

2011.11.10 11:15:00 호수 0호

“돈 보기를 돌같이…”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돈 보기를 돌같이 하고 허리를 굽혀라. 그리고 재선 생각을 버리면 그 너머가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를 운영하면서 만들었던 특강 프로그램 ‘희망아카데미’에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강연했던 ‘좋은 시장 되기 십계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십계명은 유창수 전 희망제작소 기획실장이 최근 출간한 <박원순과 시민혁명>을 통해 공개됐다.

‘좋은 시장 되기 십계명’의 첫째는 ‘청렴하면 탈이 없다. 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것. 둘째는 ‘사람이 일을 한다. 천하의 인재를 모아라’며 셋째는 ‘시장이 공부하는 만큼 지역은 발전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잘 설계된 시정 밑그림이 10년을 좌우한다’ 다섯째는 ‘선택과 집중, 리더십의 핵심’ 여섯째는 ‘창조적 대안 없이 지역의 미래는 없다’이다. 7~9번째의 ‘허리를 굽혀라’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시정의 동반자’ ‘주민 참여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은 시민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역시 가장 흥미있는 대목은 마지막 ‘재선 생각을 버리면 그 너머가 보인다’이다.

유 전 실장은 이 책에서 “좋은 시장 학교는 시장, 구청장, 지방의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시켜 주는 유일한 학교”라며 “아마 박 시장도 지금쯤 이 십계명을 다시 새겨보고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05년 8월 박원순 시장이 제안했던 희망제작소는 2006년 3월 공식 출범했다. 정부나 기업의 출연금 없이 설립된 독자적인 민간연구소로, 실사구시의 실학정신에 의해 대안연구와 그 실천을 병행하는 21세기 신실학운동의 산실을 지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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