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차장에 강점을 가진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초강력 주택규제와 저금리의 지속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차여건에 강점을 가진 수익형 부동산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7년 말에 비해 약 1.6% 증가한 2288만2035대로 집계됐다.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다. 1인 가구 증가 및 소비자의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올해 말에는 자동차 23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3명당
1대 보유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 전국 유명 관광지도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주차장 강점 수익형 상품으로 ▲주차장 전용상가 ▲광폭 주차장 상가 ▲공영주차장 연계 상가 ▲일대일 주차장 확보 오피스텔 ▲확장형 주차장 지식산업센터 등이 있다.
주차 여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익형 부동산은 얼마만큼의 주차수용 능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분양성패가 좌우되고 있다. 분양 후 우량 임차인 확보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상가의 경우 넉넉한 주차여건 확보 여부에 따라 입점한 점포의 매출이 달라진다. 수익형 상가들이 주차장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 등 대도시 도심의 있는 경우 지하철, 버스 등이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주차여건의 중요성이 덜 하지만 신도시나 택지지구, 뉴타운 등 새롭게 조성되는 상권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아예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주차장 전용 상가를 지어 분양에 나서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법정 주차대수보다 훨씬 많은 주차장을 늘리거나 인근에 별도로 주차공간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춘 수익형 상품도 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분양하는 주차장 용지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주차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생각보다 많이 때문이다.
LH가 공급하는 주차장 용지는 한 필지당 대략 연면적 800~900㎡ 규모로 분양한다. 분양가격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다른 용지와 비교하면 대체로 20~30% 이상 저렴하다. 주차장 용지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주차시설뿐 아니라 연면적 30%까지 상가나 오피스텔 등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2300만 시대
주차장 강점 상품들 인기
과거 대비 주차장 용지 용적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차장 용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역세권 상업 밀집지역이나 업무지구에 위치한 주차장 용지를 분양받으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통 상가는 1층과 2층 가격이 가장 높고 분양이 잘된다. 반면 위층으로 갈수록 분양도 잘되지 않고 분양가격도 낮다.
상가 사업자 입장에서 1층이 모두 분양되면 이후로는 여유 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주차장 용지에 위치한 상가는 대부분 1~2층으로 구성되는데, 그만큼 알짜 상가가 많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주차공간 폭을 일반 주차장보다 넓혀 고령층 운전미숙자나 여성운전자를 배려토록 설계하고, 넉넉한 주차장 공간을 외부인에게 개방해 발생하는 수입으로 입점한 임차인에 관리비를 면제해주는 상가도 있다.
대규모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대형 마트, 은행 등 금융권, 병·의원, 학원 등 우량 임차인 입장에서도 주차장 전용상가나 법정대수 이상 주차장을 확보한 상가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용고객도 넉넉한 주차공간이 갖춰져 있어야 편리하고 여유 있는 쇼핑과 소비활동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피스텔 등에도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고려할 경우에는 주차대수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실 부족한 주차공간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용 수익형 상품의 고질적인 불편사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은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구당 0.3~0.5대 미만의 협소한 주차공간이 조성됐다.
하지만 이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도 주차공간 확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20~30대의 자가 차량을 보유한 싱글 임차인이 증가하면서 ‘1실당 1대’이상의 주차공간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리한 주차공간을 갖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피스텔도 1실당 1대씩 주차가 가능할 경우 임대수익도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CC파크타운의 주차대수는 1실당 0.37대. 3개실 당 1대 꼴인 셈이다. 2005년 입주한 이 오피스텔의 전용 35㎡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5만원 정도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진미파라곤(입주 시기 2005년)의 전용 34㎡는 월 1000만원에 보증금 90만원을 받는데, 이 오피스텔은 1실당 1대 주차가 가능하다.
분양 잘되고
수익도 늘어
오피스텔은 일반주택보다 법적으로 주차장 설치기준이 낮아 주차난이 더 심하다. 오피스텔의 법정 주차대수는 지역자치단체 주차장 설치 기준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30m²이하는 가구당 0.5대, 60m²이하는 0.8대의 주차장 면적만 의무적으로 확보하면 된다. 때문에 1실 1대를 충족시키는 오피스텔이 많지 않아 항상 주차 부족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지식산업센터도 주차장 확보에 신경 쓰기는 마찬가지다. 차량을 이용한 단지 내 입주자들이 점차 늘고 있고, 거래처 방문객이나 물류용 차량공간 확보도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물류 이동이 많아 주차공간 확보가 필수다. 법정 주차대수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과거에도 가산동 일대 에이스테크노타워9차 175.7%, 가산디지털엠파이어 153.77% 등 법정 주차대수를 초과하는 공간을 확보해 편의성을 최대화하곤 했다.
전국은 지금 주차전쟁 중
넉넉한 자리 확보가 관건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분양 중인 주안 제이타워는 아예 250% 이상을 확보해 화제가 됐다. 편리한 제조업 운영을 위해 10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Drive in system)’을 적용해 작업 차량의 접근성을 높였다. 9층까지는 직접 공장 내 진입도 가능하다. 인천 오류동에 공급된 요진 코아텍도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적용해 제품 상하차 작업을 쉽게 하도록 했다. 1층에서 8층까지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구조다. 다음은 주차장이 강점인 주요 수익형 부동산.
주차장 전용
▲속초 W주차타워= 속초 최초의 주차장 전용상가인 ‘속초 W주차타워’가 분양 및 임대를 실시한다.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482-325번지, 대지면적 1769.0㎡, 연면적 1만3322.1795㎡,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신규 점포가 전무하다시피 한 속초에 들어서는 주차전용(239대) 근린생활시설로, 주차난이 심화된 로데오거리에서 유동인구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프리미엄 주차타워라는 평가다. 계약금 20%, 중도금 40% 무이자 예정.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12개 점포)로 권장업종은 자동차 관련 업종, 마트, 편의점, 음식점, 미용실, 애견 용품점 등이다. 지상 2~8층은 주차장, 지상 9층과 10층은 각각 9개 점포로 권장업종은 패밀리 레스토랑, 커피전문점, 와인바, 프리미엄 뷔페 등이다. 옥상은 약 1320㎡ 규모의 유럽풍 바다정원으로 조성된다.
광폭 주차장
▲김포 풍무역 웰라움 퍼펙트 시티= 동서건설㈜이 공급하는 ‘김포 풍무역 웰라움 퍼펙트 시티’상가가 분양 및 임대 중이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202-1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총 567실로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로 역세권이자 항아리상권이 결합된 완벽한 콜라보 상권이다.
상업시설은 지상 1층~지상 5층에 공급되며 사거리 코너입지로 가시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5층에 8개관 1000석 규모의 초대형 CGV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713대 자주식 주차장이 마련돼 고객 유치에 수월하다.
일대일 주차장
▲인천 효성해링턴 타워 인하=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일대에 들어서는 ‘인천 효성해링턴 타워 인하’오피스텔은 1실당 1주차가 가능하다. 주차대수가 681대로 법정 주차대수보다 많아 기존 오피스텔들의 문제점인 주차 문제를 줄였다.
㈜효성과 진흥기업㈜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인천 효성해링턴 타워 인하 오피스텔은 인천 남구 용현동 451-63번지에 위치해 있다.
전용면적 25~84㎡, 지하 7층~지상 32층, 628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로비층)~지상 2층에는 계약면적 6689.71㎡의 상가 41실이 들어선다.
확장형 주차장
▲김포 경동미르웰시티= 2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상업, 업무용지 비율을 지닌 김포 한강신도시에 지역 내 최대 규모 첫 번째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인 ‘경동 미르웰시티’가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7층, 1개동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단지내 상가 성격인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심벤처형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됐다.
4차 산업에 적합한 사무실 형태로 설계돼 R&D, 설계, 엔지니어링 등 전문 업종뿐만 아니라 IT, 의류,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 기업들의 편리한 기업 활동을 위해 주차장 또한 법정대수인 268대의 188.06%에 달하는 총 504대의 주차 공간이 계획돼 물류 이동과 출퇴근이 원활한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했다.